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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 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그룹 해체됐지만 곳곳에 신화와 도전정신 남겨”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세계경영’ 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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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믿고 뜻을 모아 세계 무대로 함께 뛴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뜻을 함께하며 한 몸처럼 활동했던 여러분은 언제나 대우의 주인공이다. 여러분의 정신이 살아 있는 한, 대우는 영원할 것이며 우리는 명예로울 것이다.” 

2019년 12월 12일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영결식에서 흘러나온 김 전 회장의 육성이다. 그룹 설립 50주년(2017년) 기념사 중 한 부분으로, 그의 정신적 유산을 압축하는 말이다. 세계를 무대로 뛰었던 ‘대우맨’들의 개척정신과 자부심, 그리고 명예. 이런 ‘김우중 신화’는 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도 산업계 곳곳에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GM, 대우조선해양,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우건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인프라코어, 미래에셋대우 등이 대우그룹 계열사의 후신이다. 

김 전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만 31세인 1967년 소규모 무역업체인 대우실업을 설립해 자산 규모 기준으로 국내 2위의 대우그룹을 키워냈다. 그의 베스트셀러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가 상징하듯 세계경영의 꽃을 피운 위대한 창업가였고, 수많은 직장인의 영웅이었다. 대우그룹은 198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해 1995년에는 24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로 성장했으며,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를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으로 성장했다는 비판도 받았고, 1999년 IMF체제 때 부도를 맞아 해체되고 말았다.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 생활 끝에 2005년 추징금 약 17조 원을 선고받았고, 2008년 사면을 받았다. 2011년부터는 베트남에서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이자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린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글로벌 청년사업가)을 시작해 청년사업가 1000여 명을 배출했다. 김 전 회장은 1년여간 노환을 앓다가 연명치료 없이 존엄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83세.




신동아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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