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호

‘덕후’ 사진관

고아함의 미학 香爐(향로)

  • 사진·글 홍중식 기자 free7402@donga.com

    입력2020-01-06 14: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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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택 ‘호기호기 갤러리’ 관장은 미술품 수집가다. 1980년대 초반 일본 유학 시절 통학로 골동품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는 도자기를 만난 게 시작이었다. 

    • 알고 보니 한국 물건이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적잖은 우리 문화재가 일본으로 건너갔고, 현지에서 제한 없이 거래되고 있음을 알게 된 청년의 가슴엔 분노가 일었다. 그때부터 심 관장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한국과 일본 문화재 수집에 쏟아부었다. 

    • 졸업 후 사업을 시작한 뒤엔 외국 작가의 의미 있는 작품도 함께 모았다. 그렇게 한 점 한 점 사들여 완성한 컬렉션을 향로 중심으로 소개한다.

    도예가 김응환이 제작한 ‘천목 백상감 감문대호’.

    도예가 김응환이 제작한 ‘천목 백상감 감문대호’.

    흑갈색 유약을 발라 구운 고려시대 술병. 고려흑유주병이라고 한다.

    흑갈색 유약을 발라 구운 고려시대 술병. 고려흑유주병이라고 한다.

    1 한국 해치와 모양이 유사한 고마이누(고려견·高麗犬) 손잡이가 있는 향로. 2 조선이라는 글자와 일본 지도가 그려져 있는 청화백자삼족향로. 3 청화백자 석류문 투각 삼족향로.

    1 한국 해치와 모양이 유사한 고마이누(고려견·高麗犬) 손잡이가 있는 향로. 2 조선이라는 글자와 일본 지도가 그려져 있는 청화백자삼족향로. 3 청화백자 석류문 투각 삼족향로.

    4 흑단목 뚜껑에 상아 손잡이를 단 백자삼족향로. 5 신선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청자향로. 6 문어가 향로 위에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청자사각향로.

    4 흑단목 뚜껑에 상아 손잡이를 단 백자삼족향로. 5 신선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청자향로. 6 문어가 향로 위에서 해맑게 웃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청자사각향로.

    벌집 모양을 섬세하게 조각하고 양쪽에 코끼리 모양 손잡이를 붙인 양귀호.

    벌집 모양을 섬세하게 조각하고 양쪽에 코끼리 모양 손잡이를 붙인 양귀호.

     수호동물 고마이누가 인상적인 일본 향로.

    수호동물 고마이누가 인상적인 일본 향로.

    가늘게 쓴 글씨가 일품인 구다니 도자향로.

    가늘게 쓴 글씨가 일품인 구다니 도자향로.

    1 향로 몸체에 송(松)·죽(竹)·매(梅), 뚜껑에 난(蘭)·국(菊)을 새긴 적동삼족향로. 
2 섬세한 투각 조각 기법을 보여주는 백자투각삼족향로. 
3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한 운용삼족향로

    1 향로 몸체에 송(松)·죽(竹)·매(梅), 뚜껑에 난(蘭)·국(菊)을 새긴 적동삼족향로. 2 섬세한 투각 조각 기법을 보여주는 백자투각삼족향로. 3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한 운용삼족향로

    4 유약을 전혀 바르지 않고 구워낸 도자사자상삼족향로.
5 해치의 모습을 섬세하게 조각해 만든 해태향로.
6 은 1.24kg을 사용해 1852년에 제작된 은사자 향로. .

    4 유약을 전혀 바르지 않고 구워낸 도자사자상삼족향로. 5 해치의 모습을 섬세하게 조각해 만든 해태향로. 6 은 1.24kg을 사용해 1852년에 제작된 은사자 향로. .

    골프공만한 크기의 삼족투각향로. 장인의 솜씨를 느끼게 한다.

    골프공만한 크기의 삼족투각향로. 장인의 솜씨를 느끼게 한다.

    심수택 호기호기 갤러리 관장
1984년 수집가의 길에 들어선 후 30여 년간 국내외 고미술품을 모아왔다. 경기 양평군에서 소장품을 전시하는 호기호기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심수택 호기호기 갤러리 관장 1984년 수집가의 길에 들어선 후 30여 년간 국내외 고미술품을 모아왔다. 경기 양평군에서 소장품을 전시하는 호기호기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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