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기자]
2019년 12월 11일 서울 마포구 직총 사무실에서 만난 신 총회장은 “대중음악인이 이 정도 규모 단체에서 총회장을 맡은 전례가 없다. 대중음악인이 갖고 있는 친화력이 단체 회원들에게 인간적 호감을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대중음악인의 감수성이 선출 과정에서 힘이 됐다는 것.
직총은 외식, 숙박, 이·미용, 조리, 옥외광고, 보일러설비, 산후조리, 대중음악 등 여러 갈래 소속 단체를 아우른다. 다양성은 장점이지만 때로는 소통을 제약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자연히 직총 총회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타협과 조정이다. 그는 “개성이 다양해 어떤 단체보다 조직 운영이 어려운 곳”이라면서도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총회장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마당쇠다. 희생해야 할 자리다. 열심히 노력해 단체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면 각 단체와의 유대관계가 깊어질 것이다. 물론 어느 조직이건 갈등은 있다. 내 호(號)가 하심(河心)이다. 강물에 돌을 던져도 강물은 그냥 큰 파동 없이 흘러간다. 이처럼 (쓴소리도) 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아무래도 각 경제주체의 최대 관심사는 체감경기다. 신 회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이라면서 “정책 입안자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겪는 아픔을 더 경청하고, 가능하다면 지금의 정책을 보완하거나 방향을 수정하는 등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되면 이념을 떠나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1990년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을 네 차례 역임했다. 지금도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을 가능케 한 건강 비결을 물으니 “나는 체력 하나는 타고났다. 지금도 끄떡없다”고 답했다. 그의 열정이 어떤 미래를 빚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