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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에세이’ 펴낸 백승주 의원

“달콤 쌉싸름한 ‘낙서의 맛’ 즐겨보세요”

  •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낙서 에세이’ 펴낸 백승주 의원

[조영철 기자]

[조영철 기자]

백승주(59) 자유한국당 의원이 에세이집 ‘대장 철새는 헬스클럽 가지 않는다’를 냈다. 귀갓길에 뭔가 생각나면 끄적거린 ‘취중낙서’ 중 100가지 주제를 선별해 삽화와 함께 엮었다.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센터장, 국방부 차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등 30여 년간 국방·안보 전문가로 살아온 그의 삶을 떠올리면 의외로 ‘부드러운’ 책이다. 책 제목도 낙서 중 한 편의 제목. 그는 “새떼의 생사를 결정하는 대장 철새는 근육의 힘이 아닌 바람 속도나 섬의 위치 등 지리와 천문 섭리를 깨친 새”라며 “사람도 내공을 쌓고 역사에 대한 통찰력을 갖춰야 지도자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낙서를 읽다 보면 곰곰이 생각을 하게 되고, 때론 웃음보가 터지고, 때론 눈시울이 붉어진다. 

‘약장수…홍보전문가’ 편에서는 좋지 않은 뜻으로 사용되는 ‘약장수 같다’는 표현에 대해 “약장수의 현대적 의미는 홍보 전문가”라며 “약을 만드는 사람보다 약을 잘 팔아야 되는 시대인 만큼 약장수에 대한 생각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단상(斷想)을 적었다. 

‘북한 전문가’로서의 면목도 엿보인다. 청산가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 밀수품인데, 청산가리를 넣어둔 콩을 놓아두면 철새들이 와서 먹는다고 소개한다. 굶주린 북한 주민들이 그 죽은 철새를 단백질 원료로 사용하는데, ‘나라가 가난하면 날아다니는 철새도 불쌍해진다’며 먹먹함을 적었다. 

국방부 차관 시절의 보람도 낙서 주제였다. ‘1페니(penny)도 줄 수 없다고 하세요!’ 편에선 2012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국방부가 자사 프로그램을 무단 사용했다며 제기한 2600억 원 지식재산권 소송에 대해 ‘1페니도 못 주겠다’고 맞섰던 백 의원의 소회도 엿볼 수 있다. 



“수업이나 회의 중에 펜을 쥐고 있으면 왠지 낙서를 하고 싶어지잖아요? 재미도 있고, 힐링도 되고, 일기도 되더라고요. 저의 영원한 ‘대장 철새’인 돌아가신 부모님께 책을 바치고 싶어요.” 

한편 백 의원은 2019년 12월 12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제20대 국회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2019년에만 4개의 상을 받았다. 20대 국회 의정 활동으로 모두 10개의 상을 수상했다.




신동아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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