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호

calm & cool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움, 뉴칼레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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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는 가공하지 않은 원석과도 같은 곳이다. 행정 중심지 누메아 정도가 관광지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을 뿐, 광산이 밀집한 북부와 리푸 섬 등 로열티 군도에는 아직 인간의 탐욕이 뻗치지 않아 태곳적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남한의 3분의 1 정도 되는 면적에 살고 있는 인구는 30만 정도. 쉬러 갔다가 사람에 치일 걱정은 붙들어 매둬도 무방하다.
calm & cool 방해받지 않는 자유로움, 뉴칼레도니아
남반구에 위치한 뉴칼레도니아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정반대다. 서울이 삼복더위로 달아오르는 동안, 겨울이 시작되는 뉴칼레도니아에서는 긴 팔 옷을 준비해야 할 만큼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그래도 햇볕 좋은 한낮에는 해변에서 수영을 하거나 선탠을 즐겨도 좋을 만큼 충분히 따뜻하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비교적 잘 통하는 누메아를 벗어나 로열티 군도로 들어가면 교통 통신 등 문명과 단절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대중교통 수단이 거의 없을뿐더러 휴대전화와 인터넷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불통되기 일쑤여서 외부와 차단된 채 오롯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서울에는 하루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과 음식점, 술집이 즐비하지만,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오후 5시30분만 되면 일제히 가게 문을 닫는다. 서울의 매력이 편리함이라면, 뉴칼레도니아의 매력은 불편한 대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더우면 에메랄드 빛 물속에 잠깐 몸을 담그거나 해변을 산책하고, 그래도 남는 시간에는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곳. 뉴칼레도니아에선 시간마저 천천히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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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아 섬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해변이 장관이다.(좌) 리푸 섬 해안가에 위치한 산호 군락이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연상시킨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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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또는 가족 단위로 오붓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갈로가 구비된 리푸 섬 드레우 빌리지.(좌) 리푸 섬의 전통 부족 마을에서는 ‘부냐’(Bougna·바나나 잎으로 음식을 감싼 뒤 땅에 묻고 열을 가한 돌을 올려놓아 익혀 먹는 전통 카낙 민족 음식)를 직접 먹어볼 수도 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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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섬 인근 바닷속 어디에서든 아름다운 산호초를 볼 수 있다.(좌) 원주민들은 지금도 전통가옥에서 생활한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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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섬 인근에 요트가 한가로이 떠 있다.(좌) 뉴칼레도니아 원주민의 생활상과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치바우센터. 누메아에 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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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메아 해안가에는 관광객을 위한 고급 호텔들이 자리 잡고 있다.(좌) MC 겸 개그맨 박수홍씨가 뉴칼레도니아 로열티 섬 관관청으로부터 ‘홍보대사’로 위촉돼 위촉장을 받고 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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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개원식에는 뉴칼레도니아 정계는 물론 재계, 관광업계 유력 인사가 다수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한국문화원 개원 축하공연으로 대금을 연주하고 있는 서울대 음대 임재원 교수.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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