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해 바닷가에 뿌리내리고 있는 맹그로브나무들.
국립공원 지정 당시만 해도 이 지역에는 미시시피카이만악어가 엄청나게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분별한 포획으로 악어의 90%가 사라져 멸종의 위기에 처하자 플로리다 주정부는 포획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개체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하류는 새들의 낙원
상류지역이 악어 무리의 터전이라면 담수호에서 흘러내려온 물과 카리브해가 만나는 하류지역은 다양한 나무와 식물군, 희귀 동물이 어우러진 생태계의 보고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당시 1만여종이 넘던 희귀 식물들이 현재는 1000여종으로 줄어들었지만, 습지와 건조지역으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는 생태계는 여전히 흥미롭다. 바닷물이 유입되는 습지에는 마호가니와 멜라류카 등이 분포해 있으며 건조지역에서는 침엽수면서도 낙엽이 지는 낙우송과 측백나무, 소나무 등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