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려진 대로 지난 몇 년 사이 그는 커다란 위기를 두 번이나 겪었다. 2002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데 이어 2004년, 위에 종양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것.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보였기에 그의 입원 소식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다행히 위기를 잘 넘기고 언제 쓰러졌냐는 듯 다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는 이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야구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젊은 시절 다져놓은 체력을 믿고 건강 하나만큼은 자신있었다. 과로를 일삼고, 담배와 술로 피로를 마비시키면서도 일말의 걱정도 하지 않았다. 하루에 담배 3갑을 피우고, 일주일에 다섯 번은 새벽 3, 4시까지 술을 마셨다. 주위에서 그렇게 골프를 권했지만 골프를 시작하면 전날 늦게까지 술을 먹지 못하는 게 싫어서 배우지 않았다. 병원을 찾는 건 부끄러운 일로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