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강연이 끝나면 ‘어떤 종목을 사야 됩니까’라는 질문이 전부였어요. 장기 투자, 분산 투자, 노후 자금 마련 투자라는 말은 아예 꺼내지도 못했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투자자들이 내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어요. 투자문화를 바꿨다고 생각하니 신이 납니다.”
노후 대비가 목적일 경우, 한국의 투자패턴은 장기 투자를 지향하게 된다. ‘냄비 증시’라는 오명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일본통인 그가 분석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개인이 지나치게 은행에 의존했기에 찾아왔다. 가계자산이 은행에 머물러 있으면, 꿈이 있는 벤처기업이 태어날 수 없다는 것. 한국이 탄탄한 기술국가로 도약하려면 가계자산을 증권시장으로 유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는 지난해 말부터 투자교육총서를 발간했고, 벌써 11만권이 배포됐다. 올해 말까지 총 10권을 내는 것이 목표. 금융기관이 교육도서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