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영훈, 용이 내리다 3, 260×165cm, acrylic on plaster & paper, 2005<br>2. 고영훈, 자연법-인생2, 143×240cm, acrylic on paper, 2005<br>3. Emile Antoine Bourdelle(부르델), La vierge ?l’offrande, 96×65×250cm, 브론즈
‘가나아트’는 한국 현대미술의 또 다른 이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3년 인사동에 가나화랑을 개관한 이래 리히텐슈타인, 장 드뷔페, 조르주 브라크 등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전시를 통해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발 앞서 소개해왔을 뿐 아니라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수준 높은 기획으로 한국 미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제몫을 해왔다. 그 결과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 화랑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했다.
1998년 개장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인사동의 인사아트센터와 함께 가나아트를 대표하는 전시문화공간. 세계적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했는데, 한국의 문화적 뿌리를 바탕으로 한 절제되고 부드러운 건축미가 살아 있을 뿐 아니라 다목적 전시가 가능한 기능성과 심미성이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2000년엔 독일의 건축전문기관인 타슈(Tasche)가 ‘밀레니엄 건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1 가나아트센터 전경. 2 가나아트센터 내부 전시실 모습. 3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야외공연장
300석에 달하는 관람석과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야외공연장에서는 미술 이외에도 클래식과 대중음악 공연, 마임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가 펼쳐져 복합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레스토랑과 다양한 휴게시설, 아트숍이 있어 시민들의 열린 쉼터가 되어준다.
문신, 무제, 260×90×306cm, 스테인리스 스틸, 1991(좌)George Segal(조지 시갈), Chance meeting, 312.4×104.4×139.7cm, 브론즈(우)
4월21일부터 5월14일까지는 한국 극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고영훈의 근작전이 열린다. 책 위에 은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떠있는 돌 그림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그가 8년 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은 이전 작품세계와는 확연히 달라진 그림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한편 가나아트는 가나아트센터와 인사아트센터 외에도 프랑스 파리에 가나-보브르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월간 가나아트와 미술 전문서적 출간, 가나미술연구소 운영, 역량 있는 작가들에게 창작 공간 제공 등을 통해 우리나라 미술의 대중화와 선진화를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