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과의 인연은 올해로 7년째다. 고려대 정치학과 출신인 그는 2002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준비할 무렵, 대학선배의 소개로 캠프에 합류했다. 한국일보를 거쳐 경향신문 기자시절, 5년 정도 서울시청을 출입한 것이 계기가 돼 추천을 받았다는 것. 이후 시정개발연구원 초빙연구원과 서울산업진흥재단 미디어시티서울 사무국장을 맡았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서울시장선거 캠프에서 기획홍보팀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끈 후 시장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서울시 공보관으로 입성했다. 1년 후 그는 홍보기획관을 맡아 시정 홍보를 총괄 지휘했다.
그가 내놓은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은 서울시의 홍보 마케팅 전략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 대언론 홍보에만 집중되던 과거의 방식을 탈피해 뉴미디어를 포함한 통합 홍보마케팅을 선보인 것.
청계천 준공기념식과 버스노선을 색깔별로 체계화해 이미지를 개선시킨 ‘더욱 빠르고 편리해진 서울버스’ 브랜딩 사업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제1, 2회 하이서울 한강마라톤축제와 서울컨벤션뷰로 창립 및 활성화 프로젝트, 청계천 복원 준공기념 축제 및 세계시장포럼(Seoul World Mayor´s Forum)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서 완성됐다.
2007년 대선 때 그의 능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때 미디어홍보단장을 맡아 승리로 이끈 그는 본선에서는 매스미디어를 통한 홍보(ATL) 분야는 외부 전문인력에 맡기고, 이명박 후보의 스킨십이나 이미지 제고를 통한 홍보(BTL) 분야인 커뮤니케이션팀에 집중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청계천 복원사업에 반대했던 청계천 상인대표 등 100여 명을 ‘이명박의 분신’으로 만들어 호남의 취약지역을 집중 공략한 전략이 그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지난 대선 호남지역에서 얻은 의미 있는 지지율은 사실상 그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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