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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민주, 자유, 리더십…인생 역정의 스펙터클

‘글래디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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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포스터.

왕세자 코모두스(조아퀸 피닉스 분)와 그의 누나인 공주 루실라(코니 닐슨 분)가 황제가 있는 전투 지역으로 가면서 대화를 나눈다. 코모두스는 황제가 되려는 야심을 드러낸다.

“폐하께서 이번엔 진짜 위독한 걸까?”

“10년째 위태로우셨어.”

“그래서 날 부르셨을 거야.”

“집요한 네 야심,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



“후계자를 발표할 생각인 거야. 나말고 누구겠어? 황제가 되면 등극을 축하하는 검투시합을 열겠어.”

“난 지금 따끈한 샤워가 그리울 뿐이야.”

코모두스는 아버지인 황제가 있는 곳에 도착하지만 전투는 이미 끝나고 승전을 축하하는 분위기다. 야전막사에서 황제가 전쟁 영웅 막시무스 장군을 부른다.

“소원이 무엇이냐?”

“고향을 떠난 지도 3년이 돼갑니다. 고향에는 아내와 여덟 살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고향에 가서 농사를 짓고 싶습니다.”

“고향에 가기 전에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분부만 내리십시오.”

“짐이 죽고 나면 로마를 지켜주게. 자네에게 그럴 권한을 주겠네. 공화정을 실시하여 로마 시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로마를 부패시킨 타락을 종식시키게! 영예를 거절하진 않겠지?”

“황공하오나 싫습니다. 왕세자 코모두스는?”

“도덕적인 인물이 아니네. 어려서부터 봐왔잖은가?”

“시간을 주십시오.”

막시무스 장군을 만난 다음 마르쿠스 황제는 왕세자 코모두스를 부른다.

“로마를 통치할 준비가 되었느냐?”

“네, 아버님!”

“넌 황제가 되지 못할 것이다.”

“제가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막시무스에게 권력을 넘기겠다. 원로원이 통치할 준비가 될 때까지 짐을 대신할 것이다. 로마는 공화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막시무스?”

“내 결정에 실망했느냐?”

“아버님이 날 미워하신 대가로 세상을 피로 물들이겠어요.”

코모두스는 아버지인 황제 마르쿠스를 포옹하는 척하면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자고 있던 막시무스를 불러서 “황제가 자다가 조용히 사망했어. 짐은 자네의 충성을 명령한다. 손을 잡아라. 난 두 번 청하지 않아”라고 명령한다. 황제의 죽음을 살해로 단정한 막시무스가 거절의 제스처를 보이면서 나가버린 다음 공주 루실라는 동생인 코모두스의 뺨을 때린 후, 손에 키스를 하고 “황제 폐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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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원 이지딥 논술연구소장 mwyoon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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