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0주년 기념 ‘2028 미래혁신 대전환’ 계획 발표
기대감 모으는 ‘동탄 제4고려대병원’, 차세대 의료 연구 허브로
최고 사양 양성자치료기 도입, 첨단 입자치료 시대 연다

경기 화성시에 구축될 ‘동탄 제4고려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복합 의료 캠퍼스로 조성된다. 동탄 제4고려대병원 조감도. 고려대의료원
그러나 의료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양적 확대’라는 의료계 기존 성장모델의 답습이 아닌 차별화한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구조적 대혁신을 결정했다. 그 이면에는 △환자 맞춤형 미래 의학 △독보적 연구 역량 △글로벌 창의인재양성 체계를 갖췄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기대감 모으는 ‘동탄 제4고려대병원’, 차세대 의료 연구 허브로
2025년 11월, 고려대의료원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추진되는 종합병원 건립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중장기 마스터플랜, 의료 운영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연구 및 혁신 전략을 인정받은 것이다.2035년 개원을 목표로 구축될 ‘동탄 제4고려대병원’은 700병상 이상 규모의 최상급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복합 의료 캠퍼스로 조성된다. 중앙광장을 축으로 의료·복지·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의료와 생활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생활친화형 의료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특히 동탄 제4고려대병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지원 시스템 △디지털 트윈 운영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의료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의료 경험을 선사하는 ‘미래 병원’을 지향한다. 더불어 임상데이터·바이오헬스·AI가 융합된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정밀의료와 융복합 연구, 인재 양성 역량이 집약되는 차세대 의료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탄 제4고려대병원 건축 사업에는 우미건설, 비에스한양, 효성중공업이 시공 파트너로 참여하고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이 금융 파트너로 합류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과 협력해 연구 인프라와 전문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I·정밀의학·중개연구 등 미래 의학 핵심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고 사양 양성자치료기 도입, 첨단 입자치료 시대 연다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도 본격화한다. 고려대의료원은 현존 최고 사양의 양성자치료기를 도입, 난치 암 정복을 목표로 환자 맞춤형 정밀도를 극대화한 첨단 입자치료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입자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고유의 선량 분포 특성을 이용해 고에너지를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집중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치료에 사용된 에너지는 발산 후 소실돼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한다. 두경부암, 폐암, 간암, 소아암 등 민감 부위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차세대 정밀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의 양성자치료 기술은 고출력 사양의 경량가속기 발전으로 원활한 선량 전달은 물론 입자 빔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해 종양의 깊이와 형태에 초정밀 조준 치료까지 가능해졌다. 고려대의료원은 수년간의 내부 검토와 외부 전문가 자문, 해외 협력기관과 논의를 거쳐 최신 사양의 차세대 양성자 가속기를 중증 암 치료에 최적화해 적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으며, 미래의 방사선치료 기술을 집약한 지속 성장형 입자치료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암 치료 성과의 혁신과 맞춤형 정밀의학의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치료·연구·산업이 융합된 입자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 및 추진 중인 동탄 제4병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진료 체계를 기반으로, 입자치료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중심의 정밀 치료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고려대의료원은 △AI 기반 치료 계획 시스템 개발 △암종 치료 프로토콜 확립 △임상 데이터 기반 치료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추진해 입자치료 기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입자치료 관련 임상 및 기초연구를 활성화해 치료 기술 검증과 프로토콜 표준화를 주도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 협력 생태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혜연 차장
grape06@donga.com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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