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호

‘美중년’ 향한 첫걸음은 금연, 금주

  • 김경호/ 지미안 피부과 원장

    입력2007-11-05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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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중년’ 향한 첫걸음은 금연, 금주
    요즘 중년 남성의 꿈은 ‘미중년’ ‘노무족’이 되는 것이다. 미중년은 미소년에 빗댄 말로, 중년임에도 외모에선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중년판 꽃미남’을 일컫는다. 노무족(NOMU族)은 ‘No More Uncle’의 줄임말.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라는 뜻이다. 동안(童顔)에 대한 동경이 고스란히 배어난다.

    이런 현상은 피부과에서 남성들이 가장 많이 받는 시술이 보톡스라는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보톡스는 주사만으로 쉽고 간편하게 주름을 펴는 시술. 이밖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주름을 제거함으로써 ‘주름 다리미’라는 별명이 붙은 서마지 시술을 받는 중년도 적지 않다.

    병원에서 시술을 받는 적극적인 중년이 아니더라도 남성들은 평소 피부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결점이 많기 때문이다. 전체 남성의 70%가 지성피부에 해당할 만큼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더 기름지고 번들거린다. 그래서 모공도 커지고 여드름이나 염증 같은 피부 트러블도 자주 일어난다. 또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더 건조하다. 남성은 피지 분비가 많은 데 비해 수분이 부족하다. 수분 함량이 여성 피부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유·수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여성 피부보다 더 거칠어지기 쉽다.

    남성의 피부는 노화도 빠르다. 잔주름은 쉽게 생기지 않지만 일단 주름이 생기면 깊고 굵게 파인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은 남성의 피부 노화를 재촉한다. 거의 매일 계속되는 면도도 남성 피부의 적. 면도는 수염뿐 아니라 피부의 가장 바깥쪽 각질층 일부까지 깎아내기 때문에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부위에 각질이 일어나는 등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톤이 어둡고 유해 환경에도 쉽게 노출된다.

    젊고 탄력 있는 피부를 갖고 싶다면 우선 남성 피부관리의 최대 관건이라 할 ‘청결 유지’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세안에 신경 써야 한다. 면도 전에는 쉐이빙 폼, 면도 후에는 보습 제품을 써서 면도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다. 외출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美중년’ 향한 첫걸음은 금연, 금주
    또 남성 피부의 최대 복병인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야 한다. 알코올은 피부 세포조직 내에서 수분을 제거하기 때문에 과음한 후에는 꼭 물이나 과일 주스 등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흡연자라면 니코틴이 피부 노화의 적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고 귤 레몬 딸기 감 같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 C를 보충하도록 해야 한다. 술 담배를 즐기는 이에게 ‘미중년’은 현실이 아닌 로망으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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