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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광장 논란’ 지상격돌

서울시 김영걸 건설기획국장 “시민의 땅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 글: 김현미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 khmzip@donga.com

서울시 김영걸 건설기획국장 “시민의 땅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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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하이 서울’축제에 맞춰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인상이다. 광장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 아닌가.

“광장조성에 대한 결론은 이미 2002년에 내려졌다. 이명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고, 서울시민의 80% 이상이 찬성한 일이다. 그런데 1년 이상 논의만 했다.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 일단 오픈 스페이스로 만들어놓고 포장을 하든 잔디를 심든 그것은 다음 문제다. 세부적인 검토는 나중에 하기로 했다. 이리저리 잘려나간 땅을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 놓으니까 4000평 이상의 땅이 시민에게 돌아오게 됐다. 경제적 가치로만 따지면 평당 3000만원이라 해도 1200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귀한 땅이 그동안 버려져 있었다. 그것을 시민들에게 하루빨리 돌려주자는 취지를 이해해달라.”

-청계천 복원공사에다 시청앞광장 조성까지 시민들에게 너무 많은 불편을 감수하게 하는 것 아닌가.

“당장 시청앞 광장의 교통흐름을 보고서 이야기 하자. 서울시 교통상황실에 가서 물어보면 안다. 교통량은 전과 같고 속도도 같다. 20년 동안 교통문제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막상 시행하고 보니 문제가 없다. 과거 시청앞 광장 교통흐름은 굉장히 복잡해서 이것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3년이 걸렸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광장을 만들면서 그 흐름을 단순화했다. 왼쪽으로 가면 좌회전, 오른쪽으로 가면 우회전으로 아주 쉽다. 교통체계를 바꾼 첫날 오전에만 약간의 혼란과 정체가 있었을 뿐이다. 시장님께나 기자들에게도 일주일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시민들이 일주일만 협조해주면 교통문제는 금세 안정될 것으로 보았다. 그대로다.



시청앞 광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행정마인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솔직히 공무원은 위험부담이 큰 일을 하려 하지 않는다. 밀어붙였다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누가 책임지겠나. 그러나 이번 일을 보면서 이렇게 쉬운 일을 왜 진작 안했는지, 왜 20년 동안 논의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는지 이상할 정도였다.”

김영걸 국장은 당선작 보류문제는 광장조성 사업에서 부분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선자에 대한 보상이나 예우는 별도로 할 것이며, 그 문제에 매달려 광장조성을 연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청앞에 잔디광장이 만들어져 삭막한 서울의 이미지가 바뀐 후 시민들의 반응으로 이 논란을 끝내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신동아 200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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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미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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