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퐁네프 다리를 뒤로하고 센 강을 따라유유히 흘러가는 화물선.

시테 섬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뤽상부르 공원.
파리의 시테 섬을 남북으로 잇는 퐁네프 다리는 ‘새로 지어진 다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은 그 의미와는 정반대로 센 강의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다리다. 1578년 다리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 문학작품과 화가들의 캔버스에 빈번하게 등장한 퐁네프 다리는 레오 카라 감독의 1991년작 ‘퐁네프의 연인들(Les Amants du Pont-Nenf)’이 발표되면서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았다. 제작기간 5년에 1억9000만프랑이라는 거금이 들어간 이 영화는 센 강을 중심으로 시테 섬, 지하철역, 거리, 남프랑스 해변에서 촬영됐다. 그 가운데 주무대는 단연 12개의 아치형 교각으로 이뤄진 퐁네프 다리와 센 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