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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인터뷰

오현경…아픔, 그리고 10년

“죽음보다 깊은 고통도 스승이 됐죠”

  • 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헤어·메이크업/JEAN PIERRE(02-3444-1704, 02-511-1306)

오현경…아픔, 그리고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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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아픔, 그리고 10년
▼ 아이의 친권은 누가 가지고 있나요.

“제가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 호주제가 폐지된 데다 친권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의 성(姓)을 엄마 성으로 바꿀 수 있을 텐데요.

“그건 아이가 더 큰 다음에 아이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내 아이니까 내 마음대로 내 성을 주겠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제 독단으로 결정하고 싶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는 거예요. 그 부분에서 엄마가 이기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가 엄마의 성을 따를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호주제 폐지는 정말 바람직하다고 봐요. 제 처지와는 다르게 아이의 성을 절실히 바꿔야 할 필요성이 있는 여성들도 있으니까요.”

▼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선택이 있다면.



“많죠.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꼽으려니 딱 이거다 하는 게 없네요. 후회되는 순간이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후회스러운 기억들이 저로부터 그만큼 객관화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돌이켜보면 성숙하지 못한 판단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천성은 잘 안 바뀌잖아요. 앞으로도 살면서 실수를 많이 하겠죠. 그러나 비슷한 실수는 또 하게 될지 몰라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일 뿐이다. 더 이상 지나간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지울 수 있는 과거는 지우고, 끌어안고 가야 할 과거는 끌어안은 채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인생의 절반이 남았잖아요.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제부터 잘 살아보려 합니다. 인간에게 시련이 닥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거라 믿어요. 그동안 많이 배우고 느꼈어요. 과거의 오현경을 잊고 열심히 사는 오현경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신동아 200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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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헤어·메이크업/JEAN PIERRE(02-3444-1704, 02-511-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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