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호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의 모낭군 자가모발 이식술

1회 4000모 이식, 생착률 90%

  • 이영진 건강 전문 프리랜서 nadowind@hanmail.net

    입력2007-10-04 18:06: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머리숱이 인생을 바꾼다? 많은 이가 머리숱 때문에 울고 웃는다. 발모제나 가발에 희망을 걸지만 ‘근본’엔 변함이 없다. 현재로선 탈모로부터 영원히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모발 이식술이 유일하다. 요즘은 아름다운 헤어라인을 갖기 위해 여성들도 이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의 모낭군 자가모발 이식술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골프 마니아 정민수(53)씨. 휴일, 지인들과 어울려 날리는 한 방의 샷에 온갖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 보내던 그는 한동안 골프 모임 참가를 자제해야 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골프를 그만둔 것은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그는 몇 년 새 머리숱이 급격히 줄어 가발을 쓰기 시작했는데, 가발을 벗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 골프를 마친 뒤엔 샤워를 삼갔다. 그렇게 지인들과 조금씩 틈이 생기더니 급기야 만남 자체가 불편해졌다.

    골프 자체를 즐길 수 없게 된 것. 이미 갖가지 발모제를 사용해본 그는 마지막으로 모발 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수술 후 가발 없이 골프장을 찾은 그는 강한 바람 앞에도, 세찬 샤워기 물살 아래서도 당당하게 설 수 있었다.

    정씨가 모발 이식 수술을 받기로 마음먹고 나서 가장 고심한 것은 숙련된 전문가를 찾는 일이었다. 현재 각광 받는 모발 이식법은 모낭군 단위이식술. 모낭군 단위이식술은 자신의 모낭을 채취해서 이를 절개한 다음 모낭 단위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따라서 모낭을 손상 없이 분리하고 이식 후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의사의 숙련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 모발에 최적

    정씨는 모발 이식 전문 성형외과인 모제림성형외과(www.hairdoc.co.kr)를 선택했다. 많은 이가 “모발 이식 경험이 가장 풍부한 병원을 소개해달라”는 정씨의 부탁에 이곳을 소개했다. 이 병원 황정욱 원장은 국내에서 모발 이식을 처음 시도한 경북대 모발이식센터 출신.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은 덕에 1회에 3000모 이상의 메가세션 이식이 가능한 전문의다.



    모제림성형외과의 이식술은 빠른 손놀림과 경북대 모발이식센터 모낭분리팀의 손상 없는 모낭 분리 기술이 바탕이 됐다. 이식 후 생착률이 90%에 달할 정도. 황 원장은 “모발은 한 구멍에서 1~3개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모낭군을 이룬다. 모낭군 단위이식술은 탈모 부분의 작은 구멍 속에 모낭군을 심는 것으로 원래의 모발 분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1회에 3000~4000모를 심는 만큼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자연스러운 머리 모양을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이고 특히 직모에 굵고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한국인에게 제일 적합한 시술이 모낭군 단위 이식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씨는 상담을 마친 후 약물 치료와 모발 이식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머리카락이 완전히 사라진 머리의 앞부분은 모발 이식을,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한 정수리 부분은 약물 치료를 하기로 한 것. 약물 치료는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솜털을 굵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약물 치료는 약을 먹는 동안에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이미 빠지고 난 머리카락을 복구할 수는 없다. 반면 모발 이식 수술은 빠진 머리를 복구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보편적인 방법이다.

    “이식 수술에 앞서 자신의 머리에서 모낭군을 채취합니다. 머리의 뒷부분이나 옆 부분에서 채취하는데, 이 부분의 모낭은 어디에 심어도 영구적으로 자라지요. 뒷부분이나 옆 부분의 머리카락을 앞이마 부분에 옮겨 심는 셈입니다. 우선 모발 밀도를 측정해 이식하고자 하는 모발의 양을 결정해야 하는데, 모량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효과를 최대한 얻는 게 키 포인트입니다. 따라서 정수리 부분보다는 앞이마에 이식하는 게 머리 모양을 자연스럽게 만들죠.”

    여성에게도 인기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의 모낭군 자가모발 이식술

    모제림 성형외과 황정욱 원장이 모발 이식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낭군을 채취한 부분은 실로 꿰매는데, 잡아당기는 정도의 경미한 통증을 느끼다가 실밥을 제거하고 나면 괜찮아진다. 이식 수술만 하면 곧바로 머리카락이 자랄까? 바로 자란다면 좋겠지만 이식된 모발은 약 2주 정도 생착 기간을 갖게 되며, 생착 후 대부분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환자는 수술 전과 다름없는 모습에 과연 수술 결정을 잘한 것인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는 모낭이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걱정할 것이 없다. 모낭의 휴지기는 3~4개월. 이 시기가 지나면 새로 솜털이 나고 점차 굵어진다. 만일 탈모가 진행 중일 경우에는 탈모된 부분은 물론 앞으로 탈모될 부분까지 예측해 이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탈모로 머리카락 밀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식된 모발이 있어 외관상 변화가 미미하기 때문.

    모발 이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나이가 지긋하게 든 대머리 아저씨다. 하지만 요즘은 추세가 바뀌고 있다. 젊은 청·장년 대머리도 많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IT전문가인 김영수(38)씨가 바로 그런 경우. 그는 20대 후반에 이미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됐지만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결혼할 시기에 이르러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유 불문하고 ‘대머리는 안 된다’는 게 요즘 여성들의 생각이었던 것. 그러나 대머리는 혼자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그도 황정욱 원장을 찾아 모발 이식술을 받은 후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다. 추락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은 물론이다.

    모발 이식은 요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도 인기다. 멀쩡한 머리숱을 가진 여성들이 모발 이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 이른바 헤어라인 교정이다.

    “이마 모양을 교정하는 여성이 느는 추세입니다. 이마가 너무 넓거나 들쭉날쭉 드러난 부분에 모낭군을 이식해 이마 선을 다듬는 거죠. 미용을 위한 이식 수술과 탈모 치료 수술의 비율이 비슷할 정도까지 왔으니까요. 수술 방법은 탈모 치료를 위한 모낭군 단위이식술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황정욱 원장은 모발이식술이 눈썹, 수염, 무모증 등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외모가 요즘 추세처럼 중요시되는 한 미용 목적으로 더욱 선호될 것으로 전망한다.



    건강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