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Regrets’는 악기 편성이 다양해졌으며, 1집보다 일관성 있고 개성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 남경윤의 자작곡이자 앨범의 타이틀인 ‘No Regrets’는 무엇보다 제레미 키틀의 바이올린 선율이 매력적이다. 방랑자처럼 자유로운 바이올린 선율이 긴박감 있는 피아노 연주와 어우러져 서정적이면서도 아득한 느낌을 전한다.
여느 곡보다 눈에 띄는 셋째 트랙 ‘I´ll Be Seeing You’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탠더드 발라드 곡으로, 남경윤이 좋아하는 화음들로 재구성해 편곡했다. 보컬리스트 제시 폴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피아노, 드럼, 보컬의 화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노랫말의 간절한 ‘기다림’이 듣는 이에게 전달된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명곡을 남경윤이 현대적으로 편곡한 여섯째 트랙 ‘Triste’는 원곡의 보사노바 리듬을 전통적이고 직선적 리듬으로 구성해 이색적인 느낌을 전한다. 역시 제시 폴터의 미성이 아늑한 구름 위에라도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남경윤은 미국 코넬대, 미시간대, 맨해튼 음대에서 재즈를 공부했고, 현재 대전 목원대 교수로 있다. 그의 자작곡 8곡과 스탠더드 4곡이 담긴 앨범 ‘No Regrets’에서는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스타일,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통해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차별된 재즈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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