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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로비스트’ 린다 김 격정 토로

“대한민국 남자 중 누가 신정아에게 돌 던질 자격 있나”

  • 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원조 로비스트’ 린다 김 격정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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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장관 생각하면 늘 마음이 짠해”

‘원조 로비스트’ 린다 김 격정 토로

2000년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폭로돼 곤욕을 치를 때의 린다 김.

▼ 백두정찰기는 장비는 좋은데 숙련공이 없어 문제라는 평도 있었지요.

“그건 한국군의 사정이지요. 장비가 잘못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장비 들여와 한국군의 정보자주화를 40% 달성했다고 하잖아요. 그 전엔 미군에만 의존하고 있다가. 나는 정말 그 사업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30년 동안 그 많은 국가와 군수회사를 거치면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부해요. 백두, 금강 다.”

금강사업은 영상정보 수집 정찰기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역시 린다 김이 로비스트로 나서서 한국정부에 납품했다. 백두사업과 똑같이 기종(機種)이 호커 800인데, 아무런 잡음이 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 린다 김 스캔들의 핵심은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과의 관계였지요.



“그 양반이 내게 편지한 건 사실이에요. 이 장관은 훌륭한 분이었어요. 내가 이 장관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실은 이 장관이 나를 이용한 면이 있어요. 가격 면이나 기술이전 면에서.”

▼ 이양호 장관과의 스캔들을 이 시점에서 다시 정리한다면요.

“조 기자한테는 거짓말 안 해요. 이 장관과 나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어요.”

▼ 예전 인터뷰에선 연애 감정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건 감정이지. 아버지 같이 푸근한 느낌과 존경심. 내가 참 잘 따랐어요. 그 양반이 하라는 대로 움직였어요. 지금도 좋아하고 존경해요.”

▼ 당시 이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실토했잖습니까. 두 번 관계를 가졌다고.

“이 장관이 뇌물사건으로 구속돼 실형을 살고 나왔잖아요. 주변에서 그 양반에게 법적 제재를 피하려면 차라리 스캔들이 낫다고 충고했다고 해요. 스캔들은 사생활이니. 당시 이 장관은 다시 구치소에 들어갈까 봐 무척 예민해 있었어요.”

▼ 어쨌든 이 장관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평생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잖아요. 가족도 고통을 받고.

“감방 가는 게 나아요, 스캔들이 나아요? 1년 8개월 옥살이한 게 얼마나 끔찍했겠어요. 이 장관이 순진하거든요. 순간적인 판단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거죠.”

▼ 사건 이후 만난 적은 없나요.

“없어요. 교회 봉사활동 하신다고 들었어요. 그 분 생각하면 늘 맘이 짠하지.”

▼ 항간에선 ‘신정아 사건의 최대 피해자가 린다 김’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정·관계 고위인사들과의 친분과 연서(戀書) 등이 두 사건의 공통점이라는 거죠?

“제가 친분을 맺었던 분들은 모두 순수한 분들이에요. 저는 좋은 인연이라 생각하면 계속 그 관계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쉽게 끊지 않아요. 꾸준하게 인간관계를 유지하죠. 해외에서 오래 살다보니 ‘아이 라이크 유’니 ‘아이 러브 유’ 같은 표현을 서슴지 않고 써요. 그런데 한국사회에서는 그런 걸 두고 손가락질하더라고요. 왓 어바우트 뎀(What about them)?”

“언론의 거대한 힘에 떠밀려”

▼ 신정아씨는 “혼자 사는 여자라서 더 비난을 받는다”고 항변했는데요.

“아주 공감해요. 모르긴 몰라도 신정아도 나처럼 답답하고 억울한 점이 있을 겁니다. 내가 그 세계를 아니까. 아주 한 여자의 인생을 죽이고 있어요.”

▼ 지금까지 드러난 신씨의 행적을 보면, 성공을 위해 많은 남자와 친분을 맺고 그것을 이용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같은 싱글 라이프 여자로서 이해되는 면이 있어요. 우리라고 왜 로맨스가 없겠어요. 누굴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왜 없겠어요. 상대 남성이 고위층이니 자제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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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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