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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도 영혼이 있다

  • 강경태 한국CEO연구소 소장

기업에도 영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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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 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키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기업에도 영혼이 있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김영사

1995년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라는 책이 출간됐다. 그는 당시 백신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불확실한 미래였지만, 인생의 전환점에서 열심히 걸어온 삶의 궤적을 정리한 책이었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는 이후 6년 동안 CEO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담았다.

천신만고 끝에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경영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그 후 과로로 쓰러져 병실에서 외환위기를 맞은 그는 회사를 국내 보안업체로는 최초로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렇게 백신회사에서 통합보안회사로, 작은 조직에서 큰 조직으로, 비상장회사에서 상장회사로, 국내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변화하는 여정을 담은 이 책에는 안철수의 경험, 공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지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영혼이 있는 기업 만들기’의 ‘핵심가치’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기업도 인간처럼 살아 있는 유기체이며 따라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생명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가치관의 유무에 따라 영혼이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구분된다. 핵심가치는 기업의 존재 이유고, 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초심을 일깨우고자 하는 경영자에게, 그리고 벤처 경영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유용한 처방전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Abstract

이 책은 1995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의 안철수연구소 경영 여정, 영혼이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핵심가치 소개, CEO의 역할과 고민, 경영자 및 창업자를 위한 벤처클리닉, 개인적인 단상을 모아 소개하고 있다. 그의 인간적 면모를 따라가보자.



▲평생공부

그는 공부는 할수록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백번 공감 가는 얘기다. 자만을 경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부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 또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뼈저리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교과서대로 하기(기본을 충실히 하기)

사회생활은 교과서대로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그는 여기에 찬성하지 않는다. 교과서와 책은 지혜와 행동의 기준을 얻는 데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고 말한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그룹 명예회장도 그들의 저서에서 “교과서에서 얘기하는 ‘거짓말하지 않기,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정직하게 행동하기, 욕심 부리지 않기’ 등 단순한 규범을 경영지침에 그대로 적용해 판단기준으로 삼았다”라고 적었다.

▲남을 이해하는 마음

그는 자라면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소설을 통해서 다른 성격을 가진 인물을 다수 만났다. 그러면서 세상에 다양한 사람과 삶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이런 학습으로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일방적인 단정을 경계하게 됐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게 된 것이다.

▲타인에게 피해 안 주기

그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행동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며 발전을 가로막는다. 고객에게 절대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경영적 가치관도 이런 맥락에서 세우게 됐다.

▲상대방의 말 경청하기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양쪽 모두 손해가 된다. 그래서 상대방의 얘기를 먼저 들어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경영에서도 경청은 자기집착과 편견을 막아주는 좋은 도구이자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최선을 다하기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든 늘 최선을 다하고 살아야 한다는 게 부모님의 큰 가르침이었다고 한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탓하지 않아야 상황이 바뀌더라도 열심히 생활할 수 있으며, 상황이 좋아지면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런 태도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게 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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