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로 가면 전국 농가에 희망이 없습니다. 저비용 고효율로 최고의 상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농법이 개발돼야지요.” 천기아카데미 이종두 회장은 자신이 발명한 양명기석(陽明氣石)을 활용한 양기농법이야말로 우리나라 농가를 최고의 부농으로 만들어줄 농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주)천기아카데미는 여느 사무실과는 달랐다. 건물 4층에 있는 사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정사각형의 주머니가 좌우로 설치돼 있었고, 사무실 내부에도 가장자리마다 주머니가 빙 둘러쳐 있었다. 주머니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의 정체가 궁금했다. 사무실의 한 여성에게 주머니 속 내용물을 볼 수 없느냐고 했더니, 샘플을 하나 갖다 주면서 ‘양명기석(陽明氣石)’이라고 했다. 석회색을 띤 분말가루가 비닐봉지에 가득 들어 있었다.

‘임상실험 중’인 분재 소나무

양명기석을 취재진에게 가져다준 여성은 “(양명기석이) 음기(陰氣)를 양기(陽氣)로 바꿔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암 환자”라고 했다. 자신은 유방암을 앓았고, 절제시술 후에 이종두 회장을 만나 다 나았다고 했다. “한동안 누워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이 회장 덕에 지금처럼 좋아졌다”는 것. 다른 사무실의 전무라는 사람도 백혈병을 앓았는데, 양명기석이 사무실을 양기로 가득 채워줘 건강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 중에 테이블 한켠에 ‘임상실험중’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관상용 분재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 임상실험 중? 뭘 실험하고 있는 거죠?



“어제 들여온 거예요. 다 죽어가기에 여기서 살리는 거예요. 사무실에 양기가 충만해서 다시 살아날 거예요.”

▼ 사무실에 놓아둔다고 살아날까요?

“그럼요. 옆에 있는 것도 다 죽었던 건데, 다시 잎이 나고 살아났잖아요.”

잎이 모두 갈색으로 변해 죽은 것처럼 보이는 관상용 소나무 옆에는 잎이 파릇파릇하게 난 화분이 놓여 있었다.

잠시 뒤 이종두 회장과 자리를 마주했다. 이 회장 사무실 테이블에는 ‘자연에서 오는 에너지로 병 치료’라는 제목의 한 지방 일간지 기사 복사본이 놓여 있었다.

▼ 에너지로 병을 치료한다는 게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원리가 어떤 원리인지 그것부터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막’

이 회장은 중첩에너지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그의 얘기와 그가 제공한 자료를 요약한 것이다.

“데이비드 봄(David Bohm)을 비롯한 양자물리학자들의 양자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현상인 물질과 허공인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대기권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초양자장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람, 동물, 식물을 비롯한 모든 물질은 초양자장이 중첩되면 파동(wave) 단계로 변하고, 파동이 다시 중첩되면 에너지로 변한다. 에너지의 중첩이 소립자, 소립자의 중첩이 원자, 원자의 중첩이 분자, 분자의 중첩에 의해 물질로 형성된 것이다.

모든 물질은 초양자장의 중첩에 의해 파동, 에너지 단계를 거쳐 물질로 형성되었기에 이 원리에 따라 초양자장이 중첩된 양자에너지가 있는 영역에서는 생명이 활성화된다. 이에 반해 양자에너지가 없고 초양자장만 존재하는 공간영역에서는 비활성화돼 병들어 죽고 폐망하는 것이다.”

중첩에너지의 운행원리를 설명하던 그는 에너지의 중첩을 가로막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막’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 막 때문에 에너지가 중첩되지 못하고 비켜버린다는 것이다. 에너지가 중첩되는 곳은 양기(陽氣)가 많은 결혈처(結穴處)가 되고, 막 때문에 비켜가면 음기(陰氣)로 가득한 비혈처(非穴處)가 된다는 얘기였다.

▼ 에너지의 운행과 중첩을 막는 ‘막’을 찾아내신 건가요?

“그렇지요.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찾아야 되느냐. 우선 (막을) 탐지할 수 있는 과학적 기계가 있어야 합니다.”

이 회장은 자신이 발명해 특허출원한 탐지기계를 직접 가동시켜 보여주며 원리를 설명했다. (이 회장이) 기계를 들고 벽 쪽 가까이 다가가자 기계가 안쪽으로 굽어 들었다. 이를 두고 그는 중첩에너지가 모인 양기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허출원사실증명원에 따르면, 탐지기계의 공식 명칭은 ‘중첩에너지 영역 탐사기’다. 2008년 10월1일 출원됐고 심사청구 중에 있다. 특허출원 명세서에 기록된 탐사기의 구성과 작동 원리는 이렇다.

“(탐사기) 회전동체의 내부에 수축 보관된 다단탐지봉을 꺼낸 뒤 전원을 켜고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면 중첩에너지 또는 비중첩에너지 영역에서 다단탐지봉이 좌측 또는 우측으로 회전하게 돼 중첩에너지 영역 또는 비중첩에너지 영역을 탐지한다. 다단탐지봉이 달린 회전동체가 회전하는 방향과 각도를 디스플레이장치부로 표시하도록 했다.”

이 회장은 중첩에너지 영역 탐사기에는 반드시 양명기석이 내장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화제는 양명기석으로 옮아갔다. 이 회장이 발명해 특허출원한 양명기석은 에너지 중첩을 막는 ‘막’을 제거해 음기를 양기로 바꿔주는 신소재라고 했다. 양명기석을 놓을 위치는 이 회장이 발견한 중첩에너지 운행 원리에 따라 동심원을 기준으로 사방에 각각 4개씩 모두 16개를 놓는다.

▼ 양명기석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입니까.

“여러 가지 광석을 특수한 방법으로 제조해서, 차지 않고 따뜻한 성질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음기를 양기로 바꿔주는 신소재

이 회장은 양명기석을 올해 4월21일 특허출원했다. 양명기석의 특허출원명칭은 ‘바이오 세라믹 조성물(Bio ceramic composition)’이다. 유기질 비료 등을 대체해 작물 재배시 식물의 발육을 촉진하는 용도라는 게 특허출원의 이유다.

원재료는 화산석과 전기석, 게르마늄 및 황토를 포함하고, 맥반석 또는 제오라이트를 포함한 것이다. 재배 식물의 발육 촉진용 바이오 세라믹 볼이 곧 양명기석인 셈. 이 회장은 획기적 농법이라며 중첩에너지를 활용한 양기농법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대로 가면 전국 농가에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면 기계화된 외국의 대량 영농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뭐냐? 저비용 고효율로 최고의 상품을 생산해낼 수 있는 농법이 개발돼야지요. 나는 식물을 통해 벌써 완성시켜놨어요.”

이 회장은 양기농법으로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도 농산물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며 지난해와 올해 실시한 몇 가지 임상실험 결과를 사진을 비교해가며 설명했다.

“(양기농법은) 우리나라 농가를 세계 최고의 부농으로 만들어줄 농법이에요. 녹색혁명을 이미 완성시켜놓은 거예요. (경기도 이천에 있는) 1만3000평(약 4만2000㎡) 논에 100% 무농약 무비료로 우렁만 집어넣고, 약 치고 비료 준 것보다 훨씬 좋은 쌀을 생산한 겁니다.”

중첩에너지(양기) 농법을 이용한 벼 재배 과정은 이렇다.

먼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양명기석 물로만 볍씨를 소독하고 중첩에너지를 조치한 비닐하우스 안에 볍씨를 발아시킨 뒤, 역시 중첩에너지를 조치한 논에 모를 심는다.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넣어놓으면 벼는 씨알이 탐스럽고 탱글탱글하게 잘 자란다. 우렁이를 넣는 이유는 중첩에너지가 많은 논에는 벼뿐 아니라 피도 잘 자라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넣는다고 했다.

특허출원서에는 “양명기석(바이오 세라믹 조성물)이 재배 식물의 병충해 대항력을 크게 강화시켜 재배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능을 나타내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예시돼 있다.

구체적으로 토마토, 고추, 상추 등의 작물을 육묘하기에 앞서 토양에 양명기석을 놓아두었을 경우 초장 및 줄기가 굵을 뿐 아니라 성장 일자가 앞서 재배 식물의 성장 촉진에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토마토, 상추 등의 작물을 수경 재배할 경우에도 물 공급관 등에 양명기석을 놓아두면 식물이 빠르게 성장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중첩에너지 학술 발표회

양기농법을 통해 비료와 농약 없이 수확량을 늘릴 수 있음을 확인한 이 회장은 중첩에너지가 동물과 사람의 생장과 치료에 끼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서울대와 동의대 등에 연구를 의뢰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4월에는 서울대 사범대 교육정보관에서 제1회 춘계 중첩에너지 학술 발표회를 열었다.

이종두 회장은 ‘생명 현상과 연관된 제3의 요소, 중첩에너지(양기) 및 신소재(양명기석) 발견과 근대 양자역학과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고, 서울대 수의과대학 면역학교실 우희종 교수는 ‘중첩에너지(양기) 및 신소재 양명기석이 동물 생리활성에 미치는 in vitro(시험관 내 실험) 및 in vino(전신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동의대 공대 전기공학과 차득근 교수는 ‘중첩에너지(양기)와 비중첩(음기) 및 신소재 양명기석이 지자기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동의대 한의대 김경철 교수는 ‘중첩에너지(양기) 및 신소재 양명기석과 신체 기능 활성화 연구’를 주제로 각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혈, 비혈 및 양명기석의 암세포 및 면역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 교수 연구팀의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에 대한 질병 저항성에 있어 양명기석의 효과는 인정되었고 ▲ 양명기석 및 혈이 동물의 생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돼 있다.

이종두 회장은 얼마 전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과 다시 연구계약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연구 당시 실험대상을 한 곳에 모아 실험하다 보니 자체에서 양기가 발생해 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번 실험에는 각 실험 개체를 하나씩 따로 구분해 관찰할 계획이다. 10월 중순에 시작된 이번 실험은 내년 봄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중첩에너지 설계도

이 회장은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도 돌입했다. 식물과 동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중첩에너지가 효능을 발휘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그는 11월 초 대구에 위치한 천수한의원과 공동으로 백혈병과 말기 암 환자 등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임상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임상 지원자 모집 광고를 신문에 냈다.

이 회장은 “식물과 동물에서 입증된 중첩에너지 원리를 환자 치료에 이용하는 실질적인 한의원이 생긴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기농법 등을 통해 중첩에너지의 효능을 확인한 이 회장의 포부는 중첩에너지를 활용한 건축 분야로 향해 있었다.

“생명을 이롭게 하는 것이 학문의 목적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건축학을 보면 미적 추구나 건축물 안에서 지내는 기능의 편리함에만 치중돼 있어요. 그 안에 들어가 사는 사람의 건강에 대한 고려는 미흡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물 안에서 사는) 생명체의 건강 아니겠어요.

건축설계를 하기 전에 미리 건축 부지에 중첩에너지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닫혀 있는 ‘막’의 자리를 찾아 도면을 만듭니다. 바로 중첩에너지 설계도가 나오는 거죠. 그 다음에 닫혀 있는 ‘막’의 자리에 양명기석을 묻도록 하는 겁니다. 시공법이죠. 중첩에너지 설계시공법.

중첩에너지 공식에 따라 양명기석을 설치한 뒤 건축되고 나면 중첩에너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 그것은 기계(중첩에너지 영역 탐사기)가 하는 겁니다. 중첩에너지를 활용한 건축설계 시공감리가 적용된 건설이 내년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