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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동생과 아버지 일엔 유독 평정심 잃고 ‘원칙의 노예’ 될 염려도 있다”

핵심 측근 의원이 말하는 박근혜 아킬레스건

  • 허만섭 기자│mshue@donga.com

“남동생과 아버지 일엔 유독 평정심 잃고 ‘원칙의 노예’ 될 염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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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지만 씨 일에 나서지 않아”

▼ 박근혜의 촌철살인의 말이나 주요 의사결정은 외부의 비밀 참모그룹에서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박근혜에 대한 추측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머리 옷 이런 거 해주는 코디가 있지 않으냐다. 없다. 둘째는 방금 한 질문이다. 없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선이 닿아 있지만 이들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할 뿐이다. 김용환 전 의원이 최근 부각되는데 그분이 열성적이어서 그런 것이지 원 오브 뎀(one of them)일 뿐이다.”

▼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이 다른 것 같다. 안에서 보기에 박근혜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단점, 이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겠지. 이런 부분이 나중에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너무 원칙이나 정도(正道)를…. 이런 부분들이 유연성을 필요로 할 적에 어떻게 작용할지 가늠이 잘 안 된다. 사회의 모든 부분이 한꺼번에 다 정상화될 수는 없는데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원칙을 지키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모두를 다 쫓아다니며 원칙을 지키라고 관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모두가 다 자신처럼 바르고 정도고 올바르지는 않다.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는데 어떻게 유연성을 확보하느냐가 걱정이 된다. 또 하나는 똑같은 이야기일 수 있는데, 아주 극단적인 이야기로 ‘무엇의 노예가 된다’는 말이 있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사람들은 그 이미지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저 사람은 대쪽이다’ 그러면 당사자는 대쪽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하고 싶은 일을 못 한다.”



▼ 남동생(박지만 씨)과 아버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 일엔 유독 평정심을 잃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만 씨와 삼화저축은행 관련설이 불거졌을 때 ‘본인(지만 씨)이 (아니라고) 확실하다고 말했으니 그걸로 끝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아니, 이 부분은 물론 내가 봐도 그보다 더 적절한 답변을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앞뒤가 다 생략되고 자른 거다. ‘뭐라고 하는데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지 않는가. 수사를 한 것도 아니고 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은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는 이야기 아닌가. 자기는 동생을 신뢰하니까’ 이런 취지의 이야기였겠지만 어쨌든 같은 표현도 앞뒤 그렇게 자를 거 생각해서라도 답변을 했어야 했다. 내가 봤을 때는 다른 방식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친박계)는 절대 (박근혜의) 가족 일에는 나서지 않는다. 그 집의 가신(家臣)이 아니지 않나. 가족일은 가족들이 알아서 해결할 일이다. 그러나 이런 답변은 아무리 가족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더 신중히 해야 했다.”

“최태민 이야기 다시 나올 것”

▼ 부친에 대해선 어떠하다고 보는가?

“부친 문제에도 박근혜는 두 가지 양상을 보인다. 첫 번째 양상은 누가 아버지를 세게 공격하면 아버지를 세게 방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방어적이 되는 것 같다. 두 번째 양상은 아버지의 공과(功過)를 인정하면서 잘못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두 가지는 철저하게 잘 하려고 할 것이다. 박근혜와 여러 번 대화하면서 확인했다. 하나는 민주주의다. 또 하나는 두루두루 행복이다. 일종의 복지다. 이 두 가지에 박근혜는 거의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의 과오를 만회하겠다는 의무감이다. 사정기관·정보기관·언론기관의 중립, 독립을 강력하게 보장해줄 것이다. KBS가 편들고 MBC가 편든다고 정부와 여당에 도움이 되나. 개코같은 소리다. 무엇 때문에 거기에 의존하는지 모르겠다. 괜히 캠프에 있는 사람을 언론사 사장에 앉혀놓고 덕도 못 보면서 욕만 바가지로 먹고 있다. 박근혜는 이런 무식한 짓을 안 할 것이다. 검찰, 경찰, 국세청, 국정원, 금감원에 전부 자기 사람, 포항 사람으로 앉힌 이유가 뭔가. ‘우리 편은 봐주고 저쪽 편은 조져’ 이거 아닌가? 끝까지 가면 모르는데 그러지 못한다. 4년 내내 있는 대로 부패하게 만들어놓고 나머지 1년 동안 잡아들이는 짓을 왜 하나. 사정기관의 장을 완전히 객관적인 사람으로 앉혀놓고 ‘걸리면 누구도 안 봐준다’고 하면 무서워서 비리 못 저지른다. 박근혜는 성장의 온기를 두루두루 구석구석까지 전달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복지 부분을 굉장히 강화할 것이다. 지금까지 진전시키지 못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질 거다.”

▼ 내부에선 박근혜에 대해 어떠한 검증이나 네거티브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

“정수장학회 같은 아버지 시절의 문제, 형제와 관련된 문제가 거의 전부일 것이다. 최태민 목사 이야기도 다시 나올 것으로 본다.”

신동아 2012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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