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무형문화재 조대용 염장(簾匠)이 만든 발은 섬세하기 이를 데 없다. 지름 0.6㎜의 가는 대오리 2000가닥을 500가닥의 명주실로 엮어낸 조대용의 발은 특히 은은하게 들어간 문양이 일품이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보일 듯 말 듯 숨어 있다 나타나고 또 사라지는 문양은 한국 발의 특성이기도 하다. 섬세하면서도 묵중하고, 또 우아한 기품이 가득 담긴 명장의 발 작품은 손으로 만드는 명품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대용의 발에 들어간 문양 자체도 수많은 작은 문양으로 이뤄져 있다. 확대해본 그물코 문양.
2 올 종묘제례는 그가 만든 새 발을 치고 거행됐다. 이 발은 종묘에 있던, 문양 없던 본래 발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3 그가 제작한 여러 가지 발. 용도에 따라 대오리의 굵기와 테두리 색깔이 다르다.
4 지름 0.6mm의 가는 대오리를 뽑기 위해서는 쇠판의 구멍을 세 번씩 통과시켜야 한다. 조름질 작업.
5 고들개에 감긴 실로 대오리를 엮는 모습. 복잡한 문양을 넣을 때는 특히 집중해야 한다. 큰 발 하나를 완성하는 데는 100일 가까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