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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 다잡으려 일본 진출 결심”

이 악문 ‘미소 퀸’ 김하늘

  • 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도전정신 다잡으려 일본 진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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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꼭 된다”

슬쩍 지난해 성적 이야기를 꺼냈다. 다섯 번째 준우승한 경기는 지금까지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는 듯했다.

▼ 지난해 계속 준우승만 했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최나연 프로(김하늘보다 한 살 더 많다)가 저에게‘너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위로가 많이 됐죠.”

▼ 우승에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보나요.



“이상하게 안 풀렸어요. 치고 올라가면 보통 우승하는데, 저보다 잘 치는 선수가 꼭 한 명이 있어요. 운이 안 따라 준 거죠. 결정적인 실수를 한 적도 있지만, 제가 계속 무너져서 우승을 못 한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난해 성적이) 실망스럽지는 않아요.”

▼ 그동안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입니까.

“2013년 상반기인데요, 드라이버 샷 난조가 오면서 정말 그땐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어요.”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상금 랭킹 1위를 기록했던 김하늘은 2013년 4월 시즌 첫 게임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3’에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부진은 그해 6월까지 계속됐다. 예선을 통과해도 40위권까지 밀려나거나 심지어 기권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렸다. 하지만 2개월 후인 8월에 열린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 위기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드라이버를 바꾼 게 문제였어요. 제 몸에 맞지 않았던 거죠. 다시 옛날 드라이버로 바꾸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고 생각했죠. 한번 정상까지 올라가 봤는데, 밑바닥에서 주목도 못 받고 있는 게 너무 싫었어요. 반드시 정상에 다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죠. ‘열심히 하면 꼭 된다’는 게 제 좌우명이에요.”

“도전정신 다잡으려 일본 진출 결심”

김하늘은 2014 KLPGA 홍보모델로 선정돼 1년 동안 활동했다.

‘재밌고 편안한 남자’

김하늘이 골프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다. 학교 골프부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함께 배운 게 계기가 됐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골프가 정말 재밌었어요. 친구들 중에 공이 제일 멀리 나갔는데,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죠. 그때 코칭 프로가 권유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어요. 마침 부모님도 운동을 시키고 싶어 했고요.”

▼ KLPGA 홈페이지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미국 여자 프로골프 선수 줄리 잉스터를 가장 존경한다고 써 있던데, 이유라면?

“이 선수가 나이가 많아요. 50대 중반 정도 되는데, 골프도 잘 치지만 즐겁게 쳐요. 결혼해서 자녀들도 있고. 여자로서의 인생도 행복해 보여요. 저도 그 선수처럼 골프도 잘 치고, 여자로서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래서 제 인생의 롤 모델로 삼았죠.”

▼ 사귀는 남자 친구 있어요?

“아직 없어요(웃음). 만날 시간이 없어서….”

▼ 이상형은?

“재미있고 같이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요(웃음).”

▼ 골프란 어떤 운동이라고 생각하나요.

“인생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아직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굴곡도 많고, 잘 될 때 조심해야 하고,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렵거든요. 물론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겠지만.”

▼ 그렇다면 본인에게 골프란?

“일이죠. 어느 분이 그러더라고요. ‘하루 종일 골프만 치면 지겹지 않으냐’고. 그래서 ‘하루 종일 일하시는데 어떠냐’고 되물은 적이 있어요.”

▼ 골프를 일로 생각하면 재미없을 것 같은데.

“저한테 아쉬운 게 있다면, 골프를 아직 즐기지 못한다는 거예요. 성적에 연연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욕심을 더 내려놓으면 좋을 텐데, 아직은 즐길 만큼의 여유가 없나봐요. 그래도 즐기려고 노력은 해요. 제가 이걸 안 했으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사랑도 받고,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돈도 벌고, 좋은 환경에서 연습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겠어요. 힘들 때도 있지만, 골프를 시작한 게 정말 잘한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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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현 기자 |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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