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호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김광희 ‘세노야’

  • 글 김동률·사진 故 권태균

    입력2015-02-2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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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녘 물안개를 뚫고 ‘소리’가 들린다. 시인 고은은 귓바퀴에 손을 모은다.
    • ‘세에에~노오야~세에에 노오오야~’ 소리는 남해안 어부들의 입과 손끝에서 나오고 있었다.
    • 그물을 당겨 올릴 때 지르는 일종의 후렴구였다. 노래 ‘세노야’는 양희은이 부르면서 주목을 받는다.
    • 통기타, 청바지 세대들이 이 노래에 열광했다.
    • 엠티가 끝날 때쯤, 누군가의 입에서 이 노래가 어김없이 흘러나왔다.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1 고은이 해군 함정을 타고 노닐던 남해 바다, 이 바다에서 노동의 후렴구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2 봄 바다로 출어를 앞둔 어부들의 손놀림이 더없이 바쁘다.

    3 멸치 말리는 어부들의 손길 뒤로 봄이 오고 있다.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4 선창가에서 출하를 기다리는 남해멸치.

    5 충무공의 혼이 서린 세병관의 위용.



    6 저 유명한 남해 죽방멸치 잡는 풍경이다.

    7 군산 옥구에 세워진 고은 기념 조형물. 군산에서 승려생활을 하던 중 조지훈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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