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호

이재명 대항마 4인 ‘오징어 게임’ SWOT 분석

[‘시계 제로’ 大選] 국민의힘 ‘4강 주자’ SWOT 정밀 분석

  • 김대현 시사평론가·대현TV 운영자

    kimdaehyun15@gmail.com

    입력2021-10-2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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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의 S, 트레이드마크 된 공정·상식

    • 尹의 W, 정치 경험 전무·전문성 취약

    • 洪의 O, 대장동 게이트·고발 사주 의혹

    • 洪의 T, 지난 대선 패배·역선택 논란

    • 劉의 S, 경제 및 정책통·중도확장성

    • 劉의 W, 대중성 한계·배신자론

    • 元의 O, 젊은 네트워크·미래 기대치

    • 元의 T, 2강 1중에 낀 새우 신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4강에 안착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4강에 안착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뉴스1]

    대선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닮았다. 대선 시즌이 되면 수십 명의 정치인이 이런저런 명분을 내세워 대권에 도전한다. 물론 대부분 중도 탈락한다. 오직 최종 승자만이 권력을 독식한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수백 명의 군상(群像)도 대박을 노리고 게임에 참가한다. 최종 생존자가 되면 일확천금을 독차지한다. 승자 독식의 비정한 세계다.

    피아(彼我) 구분이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돈을 위해 죽음을 불사한다. 대선에서도 아군 사이에서조차 권력을 잡기 위한 음모와 배신이 판친다.

    국민의힘 판 ‘오징어 게임’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4명이 남았다. 승자가 되려면 상대보다 강해야 한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도 필요하다. 때론 약점을 숨기고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권모술수도 써야 한다.

    그럼에도 유권자에게 제공되는 후보들의 정보는 제한적이다. TV토론 시청만으로는 사활을 건 게임의 승자를 선택하기 어렵다. 이에 국민의힘 4강의 ‘SWOT’을 정리했다. SWOT 기법은 강점(Strengths)과 약점(Weaknesses), 기회(Opportunites)와 위협(Threats) 등 4가지 요인을 분석해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사용해온 마케팅 기법이다. 정치권도 이 방법을 활용해 출마 후보자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해 왔다.

    尹, 정권 심판 적임자로 인식

    먼저 윤석열 전 검찰총장.



    ①강점 | 트레이드마크가 된 공정과 상식, 정권 심판 적임자. 우선 공정과 상식은 2021년을 관통하는 화두다. 윤 전 총장이 공정, 정의, 상식의 키워드를 트레이드마크로 장착한 것은 큰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6월 29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며 “국민의 상식을 무기로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할 적임자로 인식되고 있다. 총장 재직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족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면서 반(反)문재인 전선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의 또 다른 강점으로 언급되는 것은 스킨십이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캠프 핵심 참모와 대화할 때 직함 대신 이름이나 별명을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한다고 한다.

    ②약점 | 정치 경험 부족, 전문성 취약. 윤 전 총장의 가장 큰 약점은 정치 경험이 전무(全無)하다는 데 있다. 정치·경제·안보·외교 분야 지식을 속성으로 배우고 있다지만 그 이상의 의제 설정 역량은 보이질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로 결정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경제와 복지 정책을 ‘기본소득’이라는 자신만의 의제 안에 가둬두고 논쟁을 벌이는 데 능하다. 이에 공격을 받더라도 이슈를 주도하는 인물로 각인된다.

    반면 윤 전 총장은 대표 정책이 없다 보니 말실수 같은 해프닝 관련 보도에 계속 노출된다. 대중정치인의 언어에도 익숙하지 않다. 그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에게 매각한 것을 두고도 “의혹이 있으면 수사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응했다. 이는 검사 시절 관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쟁 후보에 비해 임기응변 능력이 떨어지고 캠프의 네거티브 대응과 선거 전략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③기회 | 대장동 게이트, 충청대망론, 새 정치. 임기 말, 문재인 정권 심판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 적임자로 평가받는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한 지점이다. 민주당에서 계속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주장하는 것도 윤 전 총장에게는 나쁠 게 없다.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친다)의 고리를 끊을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충청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고자 하는 지역 열망, 이른바 충청대망론도 그에게는 순풍에 돛을 단 격이다.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한 점도 윤 전 총장에게 기회요인이다. 특히 경쟁자인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토건 세력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점은 기성 정치인 이미지가 옅은 그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④위협 | 가족 리스크, 고발 사주 의혹, 박근혜. 윤 전 총장에게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처가 관련 사건들이다. 그의 장모 최모 씨는 요양급여 부당 편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가 풀려났다. 이 재판과 별개로 최씨의 사문서 위조 혐의 재판도 진행 중이다. 부인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최근 이 사건 관련자 2명이 잇따라 구속됨에 따라 조만간 김씨도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파생된 사건이 고발 사주 의혹이다. 그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의 부하 직원이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친여 성향 인사들을 고발하라”며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점도 그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을 최순실 씨와 경제적 공동체로 묶어 징역 24년형을 확정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받고 나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적 성격의 입장을 드러내거나 그 지지자들이 낙선 운동을 벌일 수도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를 포함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에서 첫 번째), 유승민 전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홍준표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에서 첫 번째)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이 10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를 포함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에서 첫 번째), 유승민 전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홍준표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에서 첫 번째)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이 10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洪, 2030 세대 지지 등에 업다!

    다음으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①강점 |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 사이다 발언과 임기응변. 홍 의원의 풍부한 정치 경험은 최대 강점이다. 5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은 정치적 내공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 보수의 험지인 서울 동대문구 을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총선 당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대구 수성구 을에서 살아 돌아왔다.

    그는 2011년과 2017년 두 차례 당대표를 역임하며 보수 정당을 이끌었다. 2014년 경남지사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재선 경남지사로 행정 경험도 쌓았다. 2006년 서울시장 도전 실패, 2017년 대선 패배 등 부침을 겪었지만 정치인으로서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일명 ‘사이다 발언’이다. 표현이 거칠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런 스타일을 ‘쿨하다’ ‘막힘이 없다’고 호평하는 젊은 유권자가 늘고 있다. 또 임기응변 능력도 뛰어나다. TV토론에서 상대 후보가 보수 분열과 대선 패배의 책임을 따지고 들면 “그때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쏘아붙인 뒤 “끝까지 당을 지킨 사람은 홍준표”라고 마무리한다.

    ②약점 | 막말 프레임, 독선 이미지. 홍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막말’ ‘꼰대’ ‘독선’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당대표와 경남지사를 할 때 본인이 결론을 낸 사안은 돌직구 스타일로 밀어붙였다. 경남지사 시절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진주의료원을 폐쇄할 당시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도 강하게 충돌했다. 진주의료원 폐쇄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의 강경 일변도 행보는 비토 세력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만 이번 경선에서 홍 의원의 막말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는 이를 좌파 진영이 만들어낸 프레임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변에 ‘친홍’으로 불릴 만한 우군은 그리 많지 않다. 홍 의원은 늘 “나는 계파가 없다”고 말해 왔다. 이번 당내 경선에서도 홍 의원 대선 캠프에 초기부터 합류한 현역 국회의원은 조경태 의원 정도에 불과하다.

    ③기회 |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 사주 의혹, 2030세대의 호응. 홍 의원 측은 당내 경선의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말한다. 이렇게 자신하는 이유는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이 대형 스캔들에 연루돼 있기 때문인 듯하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가족 리스크’에 더해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게이트 사건의 몸통으로 의심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홍 의원은 부쩍 “흠결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많이 한다.

    홍 의원이 기대를 걸고 있는 또 다른 기회요인은 2030세대의 지지세다. ‘신동아’가 창간 9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주)폴리컴에 의뢰해 10월 13일~15일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홍 의원은 20대에서 30.6%, 30대에서 25.2%를 얻은 반면 윤 전 총장은 20대에서 14.1%, 30대에서 20.9%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④위협 | 대선 패배, 역선택 논란. 홍 의원에게 가장 큰 위협은 실패한 정치인의 이미지가 덧씌워진 점이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대패했다.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힘든 이유다.

    통상 당심은 민심에 수렴하게 마련이다. 최근 여론조사 지표는 이런 경험칙에 부합하지 않는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을 택하고 있다는 ‘역선택 논란’이 거세다.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역선택 가능성을 감안해서인지 1, 2차 컷오프에서 당원 투표를 반영했다. 이것이 홍 의원에게 타격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劉, 경제통의 반전 드라마 시작되나

    이번에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①강점 | 경제통, 정책통, 중도확장성. 유 전 의원은 한국 정치판에서 보기 드문 정치인이다. 오랜 기간 전문성을 키워온 ‘경제통’이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한 사례가 거의 없다.

    그는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시절 영입된 이래 당을 대표하는 ‘정책통’으로 성장했다. 정치권에 영입됐다 단기필마로 사라진 다른 전문가들과 달리 오랜 생명력을 유지해 온 셈이다. 그 비결은 개혁보수를 지향하며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중도확장성 측면에서 블루칩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나고 자라 지역 기반도 탄탄하다.

    ②약점 | 대중성 한계, 배신자론. 유 전 의원의 최대 약점은 대중성의 한계에 있다. 매사 진지하고 정책 경쟁력도 뛰어나지만, 역으로 ‘밋밋하다’거나 ‘대가 약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중은 정치인에게 ‘재밌다’ ‘친근하다’ ‘믿음직하다’는 식의 감정적 공감대를 얻고자 한다. 하지만 수치와 데이터에 집착하는 유 전 의원의 이미지는 이와 거리감이 있다. 이와 관련 과거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던 한 인사는 “유 전 의원은 차갑고 때론 매정해서 정을 나누기가 어려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부상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자론’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고 탈당파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대구에서 연일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③기회 | 개인 스캔들 전무, 경제위기 심화. 유 전 의원은 개인적 흠결이 없는 후보다. 민주당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중도 하차하고 같은 당 윤석열 전 총장까지 고발 사주 사건으로 수사 선상에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또 문재인 정권의 최대 실정인 경제위기 상황이 악화한다면 국민은 경제를 살릴 전문가를 찾게 될 수도 있다. 여야를 통틀어 경제 분야 전문가라 할 만한 인물은 그가 유일하다.

    ④위협 | 양강 구도, 경제보다 공정이 화두. 유 전 의원을 위협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윤석열-홍준표 양강 체제’로 굳어진 상황을 타개할 묘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상황에서 당내 경선에서조차 이렇다 할 돌파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정치적 미래도 불투명하다. 두 번째로, 시대 흐름과 요구가 경제보다는 공정과 상식 그리고 정의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포퓰리즘과 부도덕한 개인사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검사 출신의 윤 전 총장 또는 홍 의원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元, 현재보다 미래 기대치가 높다

    마지막으로 원희룡 전 제주지사.

    ①강점 | 젊고 개혁적 이미지, 행정 경험. 원 전 지사의 강점은 젊음과 개혁적 이미지를 꼽을 수 있다. 보수정당에서 젊음과 개혁은 기득권의 대척점에 있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원 전 지사가 지난 20년간 정치를 하며 쌓아온 개혁적 이미지는 꽤 공고하다.

    또 그는 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등 젊은 세대와 소통할 전향적 정책에 관심이 많다.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는 이재명 지사와 관련 ‘이재명을 잡을 대장동 1타 강사’라는 문구를 고안하는 기발함도 선보였다. 더불어 원 전 지사는 학력고사 수석 등 화려한 이력뿐 아니라 제주지사 재선의 행정 경험도 쌓았다.

    ②약점 | 낮은 인지도와 대중성, 지역 기반의 한계. 원 전 지사의 약점은 낮은 인지도와 대중성이다. 그는 서울 양천구 갑 지역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당직도 두루 거쳤다.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고향 제주에서는 도지사를 연임했다. 그러나 도지사 재직 기간, 정치적 변방 제주에서 인지도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나눈 윤석열 후보 관련 통화 내용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며 언론 지상에 반짝 등장했으나, 이를 지속하기에는 명분이 약했다.

    ③기회 | 당 안팎의 젊은 네트워크, 미래 성장 가능성. 원 전 지사는 현재보다 미래의 기대치가 높다. 그의 대선 캠프에는 젊고 합리적인 전·현직 국회의원 다수가 합류해 있다. 주요 당직자들도 원 전 지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이와 관련 사무처의 한 당직자는 “원 전 지사가 4강에 든 건 이변이 아니라 상식에 부합한 결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원 전 지사가 본 경선에 합류함으로써 정치적 미래가 열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번 결과가 당권으로 가는 일종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④위협 | 2강 1중에 낀 새우, 미래 비전. 원 전 지사는 2강 1중에 낀 새우 신세다. 이번 경선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현실의 벽이 높다. 브랜드 ‘원희룡’을 보여주지 못하고 굳어진 판세가 그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경선 막판 대장동 게이트와 이재명 지사 간 연관성을 집중 조명하고 나섰지만, 경선 초반 실기하며 주요 공격수로 부각될 타이밍을 놓쳤다. 1, 2차 컷오프 과정에서 원 전 지사가 미래 비전을 보여줬는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는 있다.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국민의힘 #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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