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새정치’를 들고 나오지 못한 만큼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는 안 후보의 지지율을 봐가며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영철 기자]
11월 8일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대담에서 김 전 위원장은 “안 후보의 대선 출마는 자유”라며 “그러나 대세를 결정하는데 별로 영향이 없을 것이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안 하면 큰일 날 것같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국민들은 대선에 나라의 장래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군소정당 후보가 나와 딴소리를 많이 하는데 크게 ‘에코’(메아리)는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출마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단일화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의 ‘새정치’는 지난 대선까지는 유효했지만 안 후보가 이번 대선에는 새정치를 들고 나오지 못해 이전 대선만큼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보인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실패 할 경우 국민들의 표심이 안철수 후보에게 몰릴 수 있다”며 “(안 후보가) 두 자리 이상의 지지율을 얻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후보도 정권교체라는 대의에는 동의하니 (단일화는) 상황을 봐가며 마지막 순간에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대선 후보들을 복권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각 후보들을 복권에 빗대 “홍준표 후보는 ‘이미 꽝인 복권’, 윤석열 후보는 ‘꽝이 나올까 걱정하며 긁는 복권’, 이재명 후보는 ‘당첨 복권’이라고 주장하지만 알고보니 ‘위조 복권’, 안철수 후보는 ‘회차가 지난 복권’”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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