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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자산시장 大격변기를 준비하라!

“강세장 2010년까지, 부동산보다 주식, 자산형성 마지막 기회”

  • 이경숙 머니투데이 기자, 사회연대은행 선임연구원 nwijo@naver.com

향후 5년, 자산시장 大격변기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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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강남 아파트값 올렸나

1946∼64년에 태어난 7820만명의 미국 베이비부머가 40대에 들어선 1985년 이후 자산시장은 장기 상승세를 탔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경제, 정치, 문화 각 분야를 주도했다. 1946년에 태어난 첫 베이비부머인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는 연이어 대통령을 지냈다. 그들과 동갑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세계 영화계의 황제다.

1947∼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단카이’ 세대는 대도시 교외의 뉴타운 붐, 마이카 붐, 제조업 붐 등 온갖 붐을 몰고다녔다. 만화 ‘시마 과장’ 시리즈와 ‘황혼유성군’이 바로 단카이 세대를 묘사한 것이다. 이들은 인구의 5%, 680만명으로 한국의 첫 베이비부머보다 적지만 일본 경제와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죽하면 이들에게 ‘주변과 다른 성분을 지닌 덩어리’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1955년 이후 태어난 첫 베이비부머들이 2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1980년대 주택시장은 처음으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자의 물결로 오름세를 탔다. 이들이 40대에 접어든 2000년대는 강남, 분당 등 교육·생활 여건이 좋은 지역의 집값이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올랐다. 다시 한 번 시장의 변화를 주도한 셈이다.

이들의 목표가 ‘일확천금’에서 ‘노후자금’으로 바뀌자 주식시장 분위기가 또 한 차례 바뀌었다.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매수하고 떨어질 것 같으면 매도하던 투기적 단기 매매는 줄어들었다. 대신 적금처럼 꾸준히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투자자가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펀드 계좌는 984만개에 이르러 세 집에 두 집 꼴로 펀드 계좌를 개설한 셈이 됐다.



적립식 펀드로 장기 투자 수요가 급증한 후 한국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사상 세 번째로 1000 고지를 넘어선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1000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양상을 보며 “1980년대 초 일본이나 1990년대 미국을 보는 듯하다”고 말한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상무는 “앞으로 2∼3년간 한국 증시는 1980년대 일본 증시처럼 대세상승을 경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때마침 한국의 기업들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전국적인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이익이 증가했고, 이익의 변동폭은 줄었다. 증시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다. 1990년대에 10%대에서 움직이던 금리는 4%대로 떨어져 재산을 모으려는 사람들에게 기대수익이 높은 자산, 즉 주식 상품에 투자하려는 욕구를 불어넣고 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과 유럽의 베이비부머들은 금융자산을 축적하는 핵심 연령집단에 들어선다. ‘연령지진(Agequake)’이란 말을 만들어낸 저널리스트 폴 월리스는 21세기의 첫 10년간은 주식시장이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말을 옮겨보자.

“미국에선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을 62세로 잡을 경우 2008년까지 40대와 50대의 인구 팽창이 계속된다. 유럽대륙에선 이와 유사한 중년인구의 팽창이 2013∼14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이들은 이 시기에 돈을 벌어 저축에 주력할 것이다.”

한국의 중위연령은 35세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이 축적한 금융자산(연기금 등)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당분간 자국 시장을 채우고 흘러넘쳐 일본 등 다른 선진국 증시뿐 아니라 한국, 브라질의 신흥시장까지 흘러들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경제예측전문가 해리 S. 덴트가 2009∼10년 미국 증시가 최고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그는 자신의 책 ‘버블 붐’에서 “지금 우리는 역사상 기회가 가장 좋은 시기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9년 말의 일본 닛케이 지수처럼 미국은 2010년경 다우지수의 최고점을 목격할 것”이라며 “이번 강세시장의 가장 큰 호황기는 2004년 말부터 2009년 말까지 혹은 2010년 초 무렵까지”라고 예상했다.

미국, 유럽을 포함해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 인구 12억1000만명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가장 두터운 연령대를 형성한 나이는 39세다. 이를 중위연령이라고 한다. 세계 인구의 중위연령이 28세인 것을 감안하면 선진국의 노동력 전성기는 지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투자와 소비 측면에서 보면 39세는 전성기다. 현재 한국의 중위연령은 35세로 이보다 더욱 전성기에 있다.

유독 현재의 청장년층이 투자 붐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에셋투신운용 김경록 대표는 “인간은 효(孝) 사상, 연금, 화폐 등 사회계약 덕분에 생산능력을 잃은 뒤에도 생존할 수 있다. 이것이 동물과의 큰 차이”라며 “생존의 조건 중 금융자산 축적의 중요성이 다른 요인보다 커져 베이비부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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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머니투데이 기자, 사회연대은행 선임연구원 nwi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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