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12일 오전 11시56분. 역사에 기록될 사상 초유의 50분짜리 혼란무대극 ‘대통령탄핵안 가결’이 막을 내렸다. 의장석을 두고 사수와 탈환의 격렬한 육탄전을 벌였던 ‘배우’(의원)들은 이내 퇴장하고 ‘관객’(국민)들에겐 허탈과 공허만 남았다. 이제 ‘관객’들은 ‘연극’의 ‘작품성’을 두고 둘로 나누어져 서로를 비난한다. ‘식물 대통령’과 대통령권한대행이 공존하는 희한한 권력구조를 갖게 된 대한민국. 때로 대한민국은 거대한 ‘연극판’이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탄핵안 가결되던 날
野는 웃고 與는 울고…국민도 따라 박수치고 통곡하고
글: 김진수 기자 사진: 출판사진팀, 동아일보
입력2004-03-30 16:33:00

국민의힘은 ‘책임정치’를 복원할 수 있을까
김화랑 회사원·이학박사
1987년 6월 민주항쟁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연세대 정문 앞 시위 도중 최루탄에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비극적인 모습이 도화선이었다. 그 뜨거웠던 6월 광장에서 학생과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국민주권’과 ‘직선제 개헌’을 외쳤다…
황승경 예술학 박사·문화칼럼니스트
일찍이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며 ‘큰 재목’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하지만 고향에서 쫓겨나 변방을 떠도는 ‘고난’의 시기를 겪는다.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상황에 민초의 도움을 받아 다시 세력을 모아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게 된다.
구자홍 기자

유의동(55) 국민의힘 의원을 처음 만난 곳은 민심 취재차 찾아간 경기 평택시 고덕지구의 한 초등학교 앞이었다. 5월 13일 오전, 당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이던 유 의원은 등교시간 초등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고덕지구는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가 비교적 낮은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래서인지 유 의원이 주는 명함을 받고 돌아서며 바닥에 버리는 유권자도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