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사탐’은 ‘댓글의 사실 여부를 탐색하기’의 줄임말로 ‘신동아’ 기사에 달린 댓글을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큰 호응을 얻은 댓글, 기자 및 취재원에게 질문하는 댓글, 사실 관계가 잘못된 댓글을 살핍니다.
윤청자 여사가 3월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다. [뉴시스]
윤 여사는 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에게 아무런 이해를 구하지 않은 대통령과 정부에 서운한 마음이 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직접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고 말해주길 기대했다고 합니다.
윤 여사는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과 세월호 사건 모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세월호만 떠받드는 정치권의 세태를 비판하면서 “앞으로 누가 나라를 지키겠는가”라고 한탄했습니다. 천안함 사건 당일의 생생한 기억과 보상금 1억 원을 기탁한 사연,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한 일화 등 천안함 사건 이후 윤 여사의 삶은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1만4000여 개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네이버에선 아이디 ‘sopa****’의 댓글 “(윤 여사 말에) 200% 동의하고 동감이다”에 1170명이 공감했습니다. “나라를 지키다가 순국한 장병들 잊지 않겠습니다”(snow****) “수학여행가다 사망한 애들과 부모는 성역시하고,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용사들과 부모들은 소모품처럼 여기는 이런 일은 있어서도 안됩니다”(somy****)는 댓글에 공감한 누리꾼도 많았습니다.
다음에서는 “천안함에서 죽은 목숨도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천안함도 재조사해야 한다”(버드와이저) “세월호만 그리 난리냐. 나라 지키다 죽었는데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천금 같은 아들들을 국가에서 더 값진 보상해야지”(기적은***) “난 아직도 천안함의 진실을 이명박 정권이 은폐했다고 믿는다”(바람처럼)는 댓글에 추천이 많았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천안함과 세월호를 비교한 윤 여사의 발언에 불편하다는 뜻을 밝혔지만, 인터뷰를 통해 천안함 46용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 [박해윤 기자]
배수강 편집장
bsk@donga.com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평범한 이웃들이 나라를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남도 나와 같이, 겉도 속과 같이, 끝도 시작과 같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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