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호

NO REGRETS / 남경윤

  • 최은정 음반평론가 rabnina@dreamwiz.com

    입력2007-10-04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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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REGRETS / 남경윤
    1집 ‘Energy · Angular Momentum’을 통해 뚜렷한 개성과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를 선보인 재즈 피아니스트 남경윤이 2집 앨범 ‘No Regrets’를 내놓았다. 자신만의 방식을 담은 새로운 시도로 신선함을 선사하는 남경윤의 새 앨범에는 베이시스트 앤드루 크라젯, 국내에도 잘 알려진 드러머 아리 호닉과 채드 하츠버그, 바이올리니스트 제레미 키틀, 2006년 디트로이트 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리스트로 선정된 제시 폴터가 세션으로 참여했다.

    ‘No Regrets’는 악기 편성이 다양해졌으며, 1집보다 일관성 있고 개성 있는 곡들을 들려준다. 남경윤의 자작곡이자 앨범의 타이틀인 ‘No Regrets’는 무엇보다 제레미 키틀의 바이올린 선율이 매력적이다. 방랑자처럼 자유로운 바이올린 선율이 긴박감 있는 피아노 연주와 어우러져 서정적이면서도 아득한 느낌을 전한다.

    여느 곡보다 눈에 띄는 셋째 트랙 ‘I´ll Be Seeing You’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스탠더드 발라드 곡으로, 남경윤이 좋아하는 화음들로 재구성해 편곡했다. 보컬리스트 제시 폴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피아노, 드럼, 보컬의 화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노랫말의 간절한 ‘기다림’이 듣는 이에게 전달된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명곡을 남경윤이 현대적으로 편곡한 여섯째 트랙 ‘Triste’는 원곡의 보사노바 리듬을 전통적이고 직선적 리듬으로 구성해 이색적인 느낌을 전한다. 역시 제시 폴터의 미성이 아늑한 구름 위에라도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남경윤은 미국 코넬대, 미시간대, 맨해튼 음대에서 재즈를 공부했고, 현재 대전 목원대 교수로 있다. 그의 자작곡 8곡과 스탠더드 4곡이 담긴 앨범 ‘No Regrets’에서는 다양한 음악적 색깔과 스타일,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통해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차별된 재즈를 접할 수 있다.



    니콜로 파가니니 24 Caprices, op.1 / 김수빈

    NO REGRETS / 남경윤
    파가니니 콩쿠르 1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과 실력을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이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로 국내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이미 지난해 미국 아지카 레코드에서 발매돼 빌보드 클래식 차트 9위에 오르며 비평가들과 연주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프리스’는 바이올린의 모든 기교가 총망라된,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곡이자 바이올린을 위해 지어진 가장 어려운 곡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클래식 팬에게는 더 반가운 앨범일 듯하다. 독특한 색깔로 클래식 애호가에게 흥분을 안겨다주는 김수빈의 강렬한 보잉과 인상적인 핑거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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