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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으로 성공하는 방법 ‘스마트 싱킹’ 에 있다”

인지과학의 대가 아트 마크먼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

“창의적으로 성공하는 방법 ‘스마트 싱킹’ 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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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으로 성공하는 방법 ‘스마트 싱킹’ 에 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스마트싱킹’ 번역자 박상진 진성북스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트 마크먼 교수.

평범한 하루 일상을 생각해보라. 자명종이 울리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짓으로 세면대까지 조금 비틀거리며 걸어갈 것이다. 양치를 하고, 샤워를 하고, 모닝커피를 만들고, 소지품을 챙겨서 집을 나선다. 차로 출근을 시작해 직장에 도착하면 주차를 한 후에 사무실 복도를 걸어 책상까지 도착한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그날 처음으로 e메일을 확인한다. 이제 막 오전 9시 15분이 지나고 있다. 이렇듯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이 이미 우리의 일상을 대부분 지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상세한 모든 것을 생각하길 원하지 않는다. 매일 세부적인 생각에 힘을 쏟아야 한다면(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간 경우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이내 지쳐버릴 것이다. 아주 사소하고 매일 반복되는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을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자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한 습관 때문이다.

고품질 지식

필기구를 정해진 장소에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바로 쓸 수 있게 하는 것,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의 위치를 정해두는 것 등은 자신의 정신적 에너지를 필요한 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한 습관’이다. 마크먼 교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사물을 대할 때,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그것을 현실적인 문제에 적용할 때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습관’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중 하나는 사물을 대할 때 ‘어떻게 이것이 작동하는가’라는 문제를 던지고, 그 답을 찾는 것이다.



“주위의 사물 중 작동 방법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게 있습니까.”

단순한 질문이다. 하지만 말문이 턱 막힌다. 손에 쥔 볼펜, 손목에 찬 시계, 눈앞에서 돌아가고 있는 녹음기…. 인터뷰 장소에 있는 많은 물건 중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새삼 놀란다. ‘스마트 싱킹’에는 주위 세상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입증해줄 표가 수록돼 있다.

손에 연필이나 볼펜을 가지고 있다면 각각의 사물에 대해 1에서 7까지 숫자를 기록한다. 1은 아무것도 모른 경우이고, 7은 완전히 알 경우다.

온실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자동차 점화장치가 어떻게 엔진을 가동하는지

복사기가 어떤 원리로 복사를 하는지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수정 시계가 시간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수세식 변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지퍼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재봉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스프레이 병이 어떻게 액체를 분사하는지

피아노 건반이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볼펜이 어떤 원리로 써지는지

라디오 수신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 목록 중, 확실하게 이해하며 설명할 수 있는 사항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당신의 집 안 혹은 지금 있는 곳을 둘러보고 다른 사람에게 그 원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보라. … 종이가 가까이 있다면 설명 내용을 글로 적어보라. … 첫 단계를 시작하고 작동원리에 대한 답을 구할 때까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계속해서 인과적 연결을 시도하라. 어떤 틈을 남기지 말고 할 수 있는 한 완전한 이야기를 말하도록 노력하라. … 설명 내용을 자세히 쓴 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어보라.

마크먼 교수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의 프랭크 케일 교수와 대학원생 레오니드 로젠브리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 실험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사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 중 상당수가 실은 작동법을 모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이것을 ‘설명 깊이의 오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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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스틴=송화선 기자│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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