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이 그것이죠. 생존을 위한 환경 마련이 중앙정부의 몫이라면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조성은 지방자치단체의 몫입니다.”
그린시티 공모전을 기획·준비해온 환경부 강형신(姜馨信·45) 정책총괄과장은 무엇보다 지자체의 노력을 강조했다. 지자체가 친환경적 지방행정을 펼치고 지역주민이 이에 동참해야 도시환경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평가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 30여개의 객관적 평가항목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환경도시들을 살펴봐도 지자체의 노력과 주민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브라질의 쿠리티바시(市)는 1950년대만 해도 인구 및 환경문제로 골치를 앓았으나,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의 일관된 친환경 정책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브라질을 대표하는 환경도시로 탈바꿈했다. 쿠리티바는 지금도 세계 방방곡곡에서 찾아온 도시전문가들로 늘 붐빈다.
강 과장은 “첫 공모전이기 때문에 독일 프라이부르크나 일본 기타큐슈 등 세계적 환경도시와 비교해 미흡한 도시가 선정될 수 있으나, 이를 계기로 지자체가 환경도시를 만들어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그린시티 선정의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