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엔 경영대학이, 지난해는 경영전문대학원이 출범했습니다. 구조적인 면에서 발전의 기틀은 마련됐어요. 이를 기반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경영대학원,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와 교류협정을 맺었고, 지난 4월엔 미국 시카고 경영대학원과 MBA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과도 교류협정을 체결해 내년부터 컬럼비아대에서 2명의 교수가 연세대 MBA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우리 학생들은 그곳으로 가서 교육도 받고 산업체도 시찰하죠.”
이쯤 되면 연세대가 추구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리더 육성기관’의 이미지는 얻을 것 같은데, 어찌된 일인지 그런 변화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홍보가 부족했던 탓일까. 김 학장은 “우수한 학생과 교수를 유치하기 위해 미국의 홍보 전문회사와 계약했다”며 “대학도 고객만족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는 점을 김 학장은 잘 알고 있다. 그는 연세대 경영대를 졸업하는 학생이 다른 대학의 학생보다 ‘높은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것이 근본적인 개혁이자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