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92명, 부상 151명 등 343명의 사상자를 낸 이 참사로 대구는 ‘사고의 도시’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하지만 민선 6기 대구시정부 출범 이후 고통스러운 역사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성찰과 사과를 거쳐, 중앙로역엔 참사 현장을 보존·재현한 ‘기억의 공간’이 만들어졌고 재단 설립에까지 이르렀다. 재단의 슬로건은 ‘안전한 세상을 우리 손으로.’
“안전과 생명은 어떤 가치보다 중요합니다. 대구를, 2003년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딛고 안전과 생명의 표상으로 가꿔가면 좋겠습니다.”
김태일(61·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재단 이사장은 “안전은 정부 조직만으로 지킬 수 없다”며 “대구시와 대구 시민사회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더욱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재단도 온 힘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재단 사무국은 앞으로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 사업을 비롯해 재난피해자 트라우마 치유, 안전문화교육 등의 사업을 맡으며, 전문가와 여론 주도층이 참여하는 안전 포럼도 운영할 계획이다(2·18안전문화재단 사무국 053-74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