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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부활의 노래’ 부르려면?

전자책이 ‘부활의 노래’ 부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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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부활의 노래’ 부르려면?

아마존 킨들로 보는 ‘타임’지

2년 전 아마존의 킨들이 출시되고 2개월 전 아이패드가 판매되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실 5~6년 전에도 이미 전자책은 한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하지만 전자책 열기는 한국시장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식어갔다. 5년 전 출시된 PDA폰이 사용자에게 외면받으며 사라졌다가 스마트폰으로 부활한 것처럼 전자책도 부활할 수 있을까. 컨버전스 멀티미디어 시대에 어울리는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에 비해 전자책이 갖는 강점은 무엇일까.

실제 책처럼 편리한 전자책

전자책의 최대 강점은 책 읽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 전자잉크를 이용한 전자책은 실제 책을 읽는 것처럼 활자가 선명하고 느낌이 가볍다. 전자잉크를 이용하므로 배터리 소모율도 낮아 한 번 충전하면 1주일 정도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일반적인 LCD와 달리 발광체가 아니어서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외부에서도 선명하게 잘 보인다.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는 불을 켜야 볼 수 있다.

전자책이 ‘부활의 노래’ 부르려면?

다양한 잡지를 구독할 수 있는 아이패드 앱.

가볍고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 쉽게 휴대할 수 있기에 실제 책처럼 편리하다는 것이 전자책 최대의 매력이다. 게다가 구매한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 킨들과 같은 전자책에는 모뎀이 내장돼 있어 어디에서든 북스토어에 가서 원하는 책을 구매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배송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결제 즉시 전자책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 그렇다보니 책 외에도 신문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인터파크의 비스킷, KT의 북카페, 교보문고의 교보이북 등 여러 종류의 전자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비스킷의 경우 LGT의 모뎀이 내장돼 있다. 따라서 WiFi를 사용할 수 없는 LGT 네트워크 연결 지역 어디에서든 인터파크의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다. 아직 서비스되는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소설, 수필, 만화, 시, 경제·경영 및 신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전자책은 기존의 디지털 디바이스와 달리 아날로그적인 디바이스다. 빠른 속도의 컴퓨터,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역동적인 비주얼 비디오를 보여주는 TV 등과는 다르다. 투박하며 느리고 오로지 책이나 신문, 만화와 같은 ‘페이퍼(Paper)’ 기반의 콘텐츠만 볼 수 있는 것이 전자책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를 보기에는 그 어떤 디지털 디바이스보다 최적화돼 있다.

인터랙티브 시대엔 글쎄요?

전자책이 종이 기반의 콘텐츠를 보기에 최적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멀티미디어, 컨버전스, 인터넷 시대의 인터랙티브한 서비스 사용 특성에 비춰보면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 PC와 스마트폰이 주목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의 자유 의지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로 문서 작성을 할 수 있고, 게임을 할 수 있으며,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며,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서비스에 연결하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 이것이 PC와 스마트폰의 매력이다.

하지만 전자책으로는 오로지 책만 볼 수 있다. 그것도 모든 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가공된 일부의 콘텐츠만 볼 수 있다.

최근 전자책의 책·신문 보기 기능까지 포함하면서 좀 더 막강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출시됐다. 바로 아이패드다. 아이패드는 전자책처럼 가독성이 뛰어나지는 않다. 더 가볍거나 배터리 성능이 탁월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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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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