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한한 피터 블루멘슈텡겔 독일관광청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 지구 총괄국장은 “축하할 일이 많은 올해 독일을 방문하면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다”며 “편안하게 먹고 마시고 즐기며 머물 수 있는 곳이 바로 독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옥토버 페스트의 매력은 전세계에서 찾아온 수백만명의 맥주 애호가가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세계적 축제의 장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810년 바이에른의 루드비히 왕과 테레세 공주의 결혼식에서 유래된 옥토버 페스트는 바이에른주 왕실 축제에서 이제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로 발전했다. 뮌헨 도시박물관에서는 축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옥토버 페스트 1810-2010 전시’가 7월9일부터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옥토버 페스트 200주년 행사는 9월18일부터 10월3일까지 테레지엔비제에서 열리는데, 행사 첫 일요일인 9월19일에는 8000명이 전통의상을 선보이는 ‘코스튬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뮌헨에서 맥주로 목을 축인 관광객들은 뷔르츠부르크에서 휘센까지 400㎞에 달하는 로만틱 가도에 자리 잡은 도시에서 다양한 60주년 기념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바이에른 주 오버라머가우에서 10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예수수난극도 볼거리다. 1633년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흑사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수의 탄생과 죽음을 재현하기로 한 맹세가 공연으로 이어져왔는데 올해 예수수난극은 2000여 명의 주민이 직접 공연한다.
독일 철도가 운영하는 독일 최대의 철도박물관이 있는 뉘른베르크도 찾아가봐야 할 명소다. 160대의 객차를 소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물 객차가 30대 이상 전시되어 있다.
피터 국장은 “1835년 12월7일 증기기관차 아들러 호가 뉘른베르크와 퓌르트 사이 7.5㎞를 달리면서 시작된 독일 철도 역사가 올해로 175년이 됐다”며 “뉘른베르크 철도박물관에서 독일 철도의 발전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