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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틀임하는 용산, ‘제2의 강남’ 될까?

桑田碧海교통·녹지·문화시설 OK! 天井不知치솟는 땅값이 개발 걸림돌

  • 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용틀임하는 용산, ‘제2의 강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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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틀임하는 용산, ‘제2의 강남’ 될까?

용산역 앞 주상복합타운 조감도. 용산구는 현재 성매매 집결지와 노후상가가 즐비한 용산역사 전면을 주상복합 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산은 또한 고속철 호남선의 시·종착역이며 2008년엔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전철이 완공된다. 2010년 완공 예정인 신공항철도도 용산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공사가 시작된 신분당선(서울 강남∼성남 정자)도 장기적으론 용산까지 확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용산이 강남·북을 잇고, 지방으로 통하며, 세계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할 때가 되면 용산은 최고 높이 350m, 11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세워진 국제업무단지로 변해 있을 듯하다. 용산역사 뒤편 14만여 평의 철도차량정비창 부지에 공항터미널과 컨벤션센터, 호텔 등을 유치할 장기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앞서 용산구는 고속철 개통과 함께 새로 단장한 용산 민자역사 전면의 노후 상가와 성매매 집결지를 정비해 공원과 초고층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하는 내용의 도시환경정비구역지정계획안을 확정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한강로를 사이에 두고 용산역사와 마주한 국제빌딩 주변 3만여 평과 태평양 사옥 부지 2000여 평에도 업무시설이 대거 들어설 계획이다. 이 때문에 한강로가 강북의 ‘테헤란로’로 탈바꿈할 것이란 소리도 들린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최막중 교수는 “용산이 강북 도심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의 중심에 위치해 세 갈래로 갈라지는 오피스 수요를 끌어들일 목적의 업무단지로 개발되고 있다”며 “한강과 미군기지에 들어설 공원이 어우러져 자연친화적 업무환경이 조성되면 외국계 오피스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오피스 수요자들은 ‘어메너티’가 높은 프라임 오피스를 선호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어메너티(amenity·매력, 쾌적성)’는 공원 등 녹지공간과 문화·교육 등 생활환경의 쾌적성,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삶의 질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가리킨다. 최 교수는 “최근 들어 외자 및 고급 두뇌 유치에 어메너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역사공원 2009년 착공



용산 미군기지의 2008년 평택 이전이 결정되고, 정부가 반환되는 미군기지를 민족·역사공원으로 건립키로 함에 따라 용산은 대규모 녹지를 확보한 친환경 주거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부는 11월10일 국무총리실 산하에 용산공원건립추진단(단장·유종상 국조실 기획차장, 이하 ‘추진단’)을 설치하고, 이해찬 국무총리와 선우중호 전 서울대 총장이 공동위원장인 용산 민족·역사공원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역사·민족·문화·건축·도시계획·조경 분야의 민간 전문가 16명과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서울시장 등 정부위원 10명으로 구성됐으며, 공원의 주제 및 명칭, 기본구상 등 용산공원 추진에 대한 중요정책을 심의한다.

추진단은 우선 용산 민족·역사공원 건립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 내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올 연말부터 공원 조성 방식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내년엔 공원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다. 2007년에 설계도를 공모하는 등 2008년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면 2009년 착공해 2014년에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는 것이 추진단의 설명이다.

정부는 한데 묶여 있는 메인포스트(54만평)와 사우스포스트(24만평)는 공원화하되 메인 부지와 떨어져 산재한 8만∼9만평은 매각해 이전비용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추진단은 공원 건립과 관련해 프랑스의 라빌레트 공원, 미국의 센트럴 파크와 크리시 필드, 캐나다의 다운스뷰 파크 등을 비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미군기지에 대한 대규모 공원화 사업이 구체화함에 따라 공원 조망권 확보 여부가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시세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닥터 아파트’에 따르면 11월4일 현재 한강로 1가 용산 자이 38평형은 7억원 내외, 59평형은 12억원을 넘어선다. 최초 분양가가 평당 900만∼950만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분양가 수준인 셈이다. 반면 용산 자이 뒤편의 공원 조망이 어려운 문배동 대우 이안용산은 33평형이 3억5000만원 선으로 분양가와 차이가 거의 없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문배동 CJ 나인파크도 34평형 기준으로 매매가가 분양가인 5억원선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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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8일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도 용산의 주거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요소다. 용산 가족공원 내 9만3000평 부지를 차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 한옥 대청마루를 연상케 하는 열린 마당을 중심으로 동관에는 상설 전시관이, 서관엔 도서실, 어린이 박물관, 공연장이 배치된 복합문화공간이다. 각종 탑과 불상을 전시한 야외 전시장 겸 산책로는 용산가족공원과 연결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한남동에 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은 한국의 국보급 전통미술과 근현대미술, 국제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공간.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각각 설계한 뮤지엄1, 뮤지엄2,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로 구성된 리움 건물은 그 자체가 현대건축의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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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화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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