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릴린 먼로의 데뷔 전 모습.
2006년 5월28일 영국의 대중지 ‘선데이 메일’은 “지금도 그녀의 이미지는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매년 전세계에서 1000만달러어치씩 소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6·25전쟁 때 참전 미군을 위문하려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마릴린 먼로의 어록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그의 진면목과 속내를 들여다보자.
극과 극을 오가는 평가
‘백치미의 전형’으로 불리는 마릴린 먼로에 대한 명사들의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미국의 여배우 바버라 스탠윅(Barbara Stanwyck)은 마릴린 먼로에 대해 Her body has gone to her head(그녀의 육체가 그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버렸다)라고 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몸에 대한 생각뿐이라고 빈정댄 것이다.
반면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은 마릴린 먼로를 극찬했다.
Marilyn is a kind of ultimate. She is uniquely feminine. Everything she does is different, strange, and exciting, from the way she talks to the way she uses that magnificent torso. She makes a man proud to be a man. (마릴린은 최고다. 그녀는 대단히 여성적이다. 그녀가 행하는 모든 것, 말하는 방식에서부터 그 멋진 몸매를 놀리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전부 색다르고, 야릇하고, 자극적이다. 그녀는 남자로 하여금 남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20세기 폭스사 회장 대릴 자눅(Darryl Zanuck)은 이렇게 말했다. Nobody discovered her, she earned her own way to stardom. (어느 누구도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스타덤에 올랐다.)
먼로는 도전적이고 적극적이었다. 다음은 그가 한 말이다.
I love to do the things the censors won’t pass. (나는 검열관이 통과시키지 않을 일들을 하고 싶다.) If I’d observed all the rules, I’d never have got anywhere. (내가 만일 모든 규칙을 준수했더라면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If I play a stupid girl and ask a stupid question I’ve got to follow it through. (내가 우둔한 여자 역할을 맡아 우둔한 질문을 해야 한다면 그것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
당당한 섹스 심벌, 세상을 조롱하다
성적 가상 이미지를 연출한 그녀의 거침없는 말을 되새겨보면 그녀는 이미지 제조 능력이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임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어록을 보자.
Sex is part of nature. I go along with nature. (섹스는 자연의 일부이다. 나는 자연에 순응한다.) The body is meant to be seen, not all covered up. (육체는 싸서 감추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라고 있는 것이다.) What do I wear in bed? Why, Chanel No. 5, of course. (나는 잘 때 무엇을 입고 자는가? 그야 물론 ‘샤넬 넘버 5’지.) It’s not true that I had nothing on. I had the radio on. (내가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라디오 소리를 입고 있었다.)
그는 If I’m a star, then the people made me a star (내가 스타라면 사람들이 나를 스타로 만든 것이다)라는 명문장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20세기 폭스사 회장의 말처럼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건 그 자신인 것 같다. 그는 자신이 섹스심벌이 된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계속해서 그의 어록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