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호

‘아메리칸 갱스터’ 확장판

  • 김종래 DVD칼럼니스트 jongrae@papadvd.com

    입력2008-06-09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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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칸 갱스터’ 확장판
    ‘아메리칸 갱스터’는 영화 ‘대부’에 향수를 가진 영화팬에게는 안성맞춤인 정통 갱스터 영화다. 폭력의 틈바구니에서 야망과 배신, 응징, 애환이 뒤엉킨 선 굵은 마초 스토리는 이 장르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글래디에이터’ ‘블레이드러너’ ‘블랙 호크 다운’ ‘에일리언’ 등 걸출한 영화를 만들어온 거장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았다. 특히 흑인인 미국 마약왕 프랭크 루카스의 실제 삶과 뉴욕 암흑가의 실화를 그렸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루카스 역은 댄젤 워싱턴이, 그를 쫓는 형사 리치 로버츠 역은 러셀 크로가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DVD에는 2편의 영화가 담겼다.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와 함께 또 다른 결말 장면을 포함한 18분 분량이 추가된 확장판이 수록돼 있다. 1.85대 1 화면은 1960, 70년대 뉴욕 할렘 풍경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어두운 장면이 많음에도 세부 묘사가 잘 살아 있다. 돌비디지털 5.1채널 음향도 총격신이나 차량 추격신에서 방향성이 또렷하고 힘이 넘치는 사운드를 뿜어낸다.

    평소 DVD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스콧 감독은 시나리오를 담당한 스티븐 자일리언과 함께 본편 해설에 참여했다. 스페셜피처에는 삭제장면 모음 등이 담겼다. 영국산 스틸 재질의 한정판 케이스로 소장가치를 높였다. 유니버설 제작. 2만2000원.

    마녀 배달부 키키

    ‘아메리칸 갱스터’ 확장판
    ‘마녀 배달부 키키’는 ‘이웃집 토토로’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989년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19년 만에 DVD로 처음 발매됐지만 유럽풍의 배경묘사와 섬세한 터치의 그림은 지금 봐도 놀라운 수준이다. 자신이 머물 마을을 찾아 모험의 길에 나서는 초보 마녀 키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불어넣는 가족영화로 적당하다. 사춘기 소녀의 섬세한 감성과 따스한 마음씨가 흠뻑 묻어난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종횡무진 나는 후반부 모험은 어떤 액션영화보다 강렬하다. 2장의 DVD에는 그림 스케치로 영화 다시 보기, 한국어 더빙 현장 영상 등이 수록됐다. 1.78대 1 화면, 한국어, 일본어 동시 지원.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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