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영화 ‘실미도’ ‘댄서의 순정’ 등을 통해 주목을 받은 그는 한류 붐을 타고 중국 드라마 ‘오성호텔’에 주인공으로 출연, 현지에선 큰 인기를 얻었지만 그 사이 한국에선 잊혔다. 지난해 영화 ‘황진이’로 복귀한 후 ‘대왕 세종’을 통해 얼굴을 다시 알리기 시작한 셈. 벌써부터 영화사와 드라마 관계자, 그리고 중국 연예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 돌아왔을 땐 이대로 잊히는 게 아닌가 싶어 조급하기도 했어요. 더구나 나이까지 비슷한 같은 이름의 배우가 한창 주목을 받고 있어 더 걱정이 됐죠. 아직도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긴 하지만 편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배역의 비중이나 인기에 연연하기보다는 더 깊은 연기로 내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지금까진 맑고 꾸밈없고 깨끗한 이미지가 강했다”며 “다음엔 가슴 속 깊은 상처가 있는 역할이나 사이코패스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부드러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연기에 대한 곧은 심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