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 단계는 포도당의 항상성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정상 단계와 당뇨병의 중간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공복혈당 장애, 내당능 장애, 또는 공복혈당 장애와 내당능 장애의 혼합 상태로 구성되며, 이러한 당뇨병 전 단계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주요 성인병 지표들인 복부 및 내장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을 포함하는 대사증후군과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내당능 장애와 공복혈당 장애의 정의를 보면 정상 공복혈당은 100mg/dL 미만이며, 공복혈당 장애는 100~125mg/dL,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후 혈당이 140~199mg/dL인 경우 내당능 장애에 해당한다.
당뇨병은 정상→내당능 장애(당뇨병 전 단계)→당뇨병→당뇨합병증→장애 혹은 사망의 단계로 진행한다. 하지만 정상과 당뇨병 전 단계, 당뇨병 전 단계와 당뇨병 사이에서는 질환의 상태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초기부터 체중감량, 식사 및 운동요법 등의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그 전 단계로 되돌릴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정상으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높다.
이를 위해선 우선 각 개인이 자신의 현재 혈당 상태가 어떤 수준에 와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즉, 의사를 찾아 정기적인 검진과 정확한 기준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단계별 치료법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당뇨병으로 이미 진행된 환자라도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와 운동 및 식사요법을 성실히 수행할 경우 정상 수준의 회복은 불가능하지만 정상인과 다름없는 기대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대규모의 연구 사례는 생활습관(운동 및 식사요법) 변화를 통해 당뇨병 발생을 성공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방 함량 25% 미만의 저지방 섭취를 권고해 평균 50%의 사람에서 7%의 체중 감량을 이뤘고, 74%의 사람에게 매주 150분 이상 중등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킨 결과 약 58%에서 당뇨병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또 다른 연구에선 빠르게 걷기와 중등도의 운동을 매일 30분간 시행한 결과 당뇨병 발생률이 5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