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댓잎 서걱대는 소리. 그 소리 벗 삼아 대숲 거닐며 느리게 살고 싶다. 곧은 선비처럼 마음 비우고 그저 푸름에 취해 살고 싶다. 5월3일부터 9일까지 열린 담양 대나무 축제. 정말, 어딜 가나 대나무였다. 아침엔 이슬 품은 죽순이, 한낮엔 대통밥이, 해질 녘에는 대나무 솟대가 발길을 잡아끌었다. 대나무의 고향 담양, 그곳은 지친 우리 몸과 마음에 안식을 줄 고향이다.
그윽한 향 맡으며 대나무숲을 산책하는 사람들.
아침이슬 함빡 머금은 죽순.(좌) 대나무 아래를 둥지로 삼은 죽로차.(우)
대통 안에 쌀을 넣고 찐 대통밥.(좌) 그윽한 향 맡으며 대나무숲을 산책하는 사람들.(우)
대나무의 고장답게 전등갓도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다.(좌) 해거름 태양을 뒤로하고 선 솟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