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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황태자’ 신동빈 부회장 인터뷰

“대통령 지지 얻은 제2 롯데월드, 서울 랜드마크 될 것”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롯데그룹 ‘황태자’ 신동빈 부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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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황태자’ 신동빈 부회장 인터뷰

신동빈 부회장(가운데)이 2007년 3월 미국 허쉬사와 공동운영하는 중국 롯데상해식품유한공사 초콜릿 공장 개장 기념식에 참석했다.

신동빈 부회장은 1977년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靑山學院大學)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롯데그룹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노무라증권에 입사(1981)해 영국 런던지점에서 1988년 2월까지 근무하며 금융 실무 능력을 착실히 쌓았다. 롯데그룹에 입사한 건 1988년. 이후 호남석유화학 상무(1990), 코리아세븐 전무(1994), 그룹기획조정실 부사장(1995)을 거쳐 2004년 10월부터 정책개발 및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정책본부에서 본부장을 맡으며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국제경제·국제금융 전문가로, 국제경제의 흐름과 맥을 짚어내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기업경영에 반영시키는 데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노무라증권에서의 직장생활을 통해 기업 경영에 대한 이론과 국제적 경영감각을 익힐 수 있었고, 오랜 기간 경영현장에서 체계적인 실무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의 글로벌 전략은 ‘브릭스(VRICs)’로 불린다. 시장 공략 대상국가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일컫는 ‘BRICs’에서 브라질 대신 베트남을 추가한 것을 말하는데, 이는 신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업종 특성상 서구 지역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들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만든 말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중국 등 16개국에 롯데중국투자유한공사 등 44개의 법인, 42개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35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그룹은 2008년 매출목표를 40조원, 해외 매출목표는 1조7000억원(4.2%)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4년 뒤 롯데그룹은 전체 매출을 60조원대로 늘리고, 이 가운데 10%인 6조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릭스(VRICs)’ 공략



▼ 롯데그룹의 글로벌 경영이 화제입니다. 이를 지휘하는 신 부회장께선 연중 해외출장을 얼마나 자주 가십니까.

“지난 1년 중 대략 5개월은 해외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을 둘러봤고, 2월에는 태국에서 전략회의를 열었으며, 호남석유화학의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카타르에도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때 수행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7월에는 롯데백화점 베이징점 오픈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롯데마트가 하반기에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하게 돼 있어 그곳에도 직접 가서 현장을 챙겨볼 생각입니다. 해외 사업장이 늘어나는 만큼 출장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은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인가요.

“롯데그룹의 사업영역은 식품, 유통·서비스, 중화학·건설의 3대 축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경영은 롯데그룹이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VRICs 전략’을 직접 주도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이들 지역에서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이들 지역은 해마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통이나 식품 분야 등에서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곳입니다. 저는 롯데 주력 부문들의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생각입니다. 한국 1위로 증명된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수의 다국적기업보다 앞서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롯데의 글로벌 경영은 순조로운 편이다. 베트남과 중국 사람들이 자일리톨 껌에 매혹돼 “브라보 롯데”를 외쳐대고 있고, 초기 어려움을 겪던 러시아의 백화점이 차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롯데가 가장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은 중국 시장. 중국은 해마다 10%에 가까운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투자유한공사 출범식에서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에 제3의 롯데그룹을 세울 것”이라며 “2016년에는 중국 내 식품사들을 통해서만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다.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껌과 초콜릿 부문에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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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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