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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용한 대권행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FIFA 회장 선거와 차기 대선, 둘 다 나가고 싶다”

  • 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조용한 대권행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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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제적으로 자부심 느끼는 나라 만들고 싶다”
  • ● “당내 기반 취약…의원들과 접촉 넓혀 만회”
  • ● “MB, 현대 이미지보다 시장 치적으로 집권”
  • ● “정제된 발언이 박근혜 내공”
  • ● “김문수 어려움 이해”
‘조용한 대권행보’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몽준(鄭夢準·57)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누가 뭐래도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다. 2002년 대선 출마 후 2007년 대선은 건너뛰었지만 2012년을 노리고 있다. 지난 4·9 총선 때 지역구를 울산(동구)에서 서울(동작을)로 옮기고, 7·3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에 출마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도 대권 포석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그는 ‘차기’ 얘기에 대해선 손사래를 친다. 집권여당 최고위원 입장에서 정권 초기에 다음 정권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별 의미도 없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언론에서 정 최고위원을 ‘차기’ 반열에 올려놓고 물을 때마다 그가 하는 말은 이런 내용이다. “우리가 등산을 할 때 산꼭대기만 보고 갈 수는 없고, 실제로 꼭대기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 과정이 중요한데 그 과정을 가다 보면 정상에 갈 수도 있는 것이다.”(방송 인터뷰)

‘대권’에 대한 ‘의지’ 피력

정 최고위원의 보좌진에게 인터뷰 섭외를 했을 때도 돌아온 첫마디는 “대권 얘기를 묻겠다면 안 하겠다고 할 것”이었다. 그러나 11월10일 오후 국회도서관 5층 의원열람실에서 만난 정 최고위원은 ‘차기’와 관련한 질문에 조금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굳이 에둘러 답변하지 않았다. 2시간여 진행된 인터뷰 말미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나는 발언도 했다. 그의 한 측근은 “정 최고위원이 오늘처럼 차기 대권에 관해 구체적으로 많은 말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10월3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비치는 발언을 했다. 전날 치러진 10·29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연기군수 선거에 낙선한 것을 두고서다. “우리 당 연기군수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는데, 돌이켜 보면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 아쉽다. 물론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당선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렇게 하는 게 공당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선거 막판 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에게 긴급 지원유세를 요청했지만 박 전 대표 측은 국정감사 일정 등을 이유로 고사한 바 있다.



▼ 박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얘기도 나오던데요.

“꼭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건 아니지만…. 박 전 대표가 갔으면 분명히 도움이 됐겠죠. 박희태 대표가 두어 번 다녀왔는데, ‘후보 유세차량에 박근혜 전 대표 사진은 두 개나 붙어 있는데 내 사진은 없더라’고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앉아서 ‘박 전 대표가 갔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얘기를 한 적 있어요.”

▼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왜 거부했을까요.

“그건 제가 잘 모르죠.”

▼ 박 전 대표와는 장충초등학교 동기동창이고, 이전에는 함께 테니스도 치셨다던데요.

“전엔 그랬는데, 박 전 대표께서 수년 전 어깨를 다쳤다던가? 그때부터는 안 쳤어요. 저도 2년 전 겨울에 등산을 하다 넘어져서 어깨를 조금 다쳤는데 그래도 테니스 치는 데는 문제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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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 영남일보 정치부 기자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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