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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또 다른 복심(腹心)’ 박창달 전 의원 직격탄

“강만수 스스로 용퇴하고 이재오 귀국 자제하라”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hue@donga.com

‘MB의 또 다른 복심(腹心)’ 박창달 전 의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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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만수, 대통령 팔거나 눈치 보거나 하지 말고…”
  • ● “이재오 귀국, 국민정서 덜 익었고 계파갈등만 초래”
  • ● “정두언의 폭로, 일종의 ‘애정 결핍 증후군’”
  • ● “대통령 주변에 이봉화 사표 받아낼 사람도 없어”
  • ● “류우익 전 실장의 연구소 확대, MB 뜻 아니다”
  • ● “박영준, 억울하겠지만 더 칩거해야”
  • ● ‘MB 포항 4인방’…“대통령 위해 할 말 하겠다”
‘MB의 또 다른 복심(腹心)’ 박창달 전 의원 직격탄

사진 장승윤기자

‘이재오 귀국’ 문제로 여권이 시끌벅적하다. 권영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국회의원)은 11월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냥은 이미 끝났고 지금은 사냥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 움직임을 강력히 비난했다.

‘사냥개’ ‘더 이상 필요 없다’에 이재오계는 극도로 격앙했다. 이재오계의 좌장격인 공성진 최고위원은 같은 날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다. 사냥개로 표현하는 것은 부관참시”라고 권 전 총장을 공격했다. 친이명박 원외위원장 23명의 모임인 ‘거해’ 측도 11월13일 “권 전 사무총장은 대국민사과를 하고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미국에서 전화로 만류했다. 그러나 친박근혜계 일각에선 “일부 거친 표현이 문제가 됐지만 권 전 총장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11월15일 MBC 보도).

이재오 귀국설의 시초

이 전 최고위원은 4월 총선 패배 후 5월26일 미국 워싱턴으로 가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한국학 등의 강의를 하고 있는데, 이재오계는 올해 하순부터 ‘이재오 복귀’를 적극 띄우고 있었다. 최근에는 이 전 최고위원의 교사 경력을 들어 ‘교육부총리설(說)’도 흘러나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10월13일 “당직이나 정무직으로 복귀할 수도 있고, 재·보선이 있으면 나가서 국회의원으로 복귀할 수도 있겠고,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이재오 복귀론의 시초는 박창달(朴昌達·62) 전 의원이었다. 박 전 의원이 9월25~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이재오 전 의원을 만난 것이 20여 일 뒤 언론에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국내 복귀 본격 추진”으로 기사화되면서부터였다.



그런데 정말 박 전 의원은 이 전 의원의 조기복귀를 위해 이 전 의원을 찾아간 것이었을까. 최근 ‘신동아’는 이재오 복귀설, 강만수 재정기획부 장관 경질논란, 쌀 직불금 사태 등 여권 내부의 쟁점과 관련해 ‘MB의 또 다른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박창달 전 의원을 인터뷰했다. 그는 정치 현안에는 한 발 물러나 핵심 실세 사이에서의 조정 역할을 해왔다. 발언도 늘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신동아’ 인터뷰에선 이런 행보에서 탈피, 출구가 보이지 않는 여권 내부 문제와 관련해 논란의 여권 인사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3선 의원을 역임한 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특보단 단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과 친형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통령과 이 의원의 포항중학교 후배로 이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춘식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포항 4인방’(10월18일자 조선일보)으로 불린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조직의 귀재’라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대의원 표를 얻을 수 있도록 이 후보를 도운 조직, 지난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 때 선거인단 수의 40% 안팎을 회원으로 확보한 조직이 현재는 박 전 의원의 손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현재 회원이 30만 명 정도인데, 한나라당 당원이 많아 당내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한 여권 인사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가끔 이 대통령을 면담하며 이상득 의원과는 경북도당 위원장-사무처장으로 호흡을 맞춘 뒤부터 ‘형님·동생 사이’다. 2005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 전 의원은 최근 복권된 뒤 입각 물망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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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h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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