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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또 다른 복심(腹心)’ 박창달 전 의원 직격탄

“강만수 스스로 용퇴하고 이재오 귀국 자제하라”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hue@donga.com

‘MB의 또 다른 복심(腹心)’ 박창달 전 의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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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측근, 자기만 살겠다고…”

▼ 이명박 대통령이 요즘 고민이 많으시죠? 곁에선 본 이 대통령은 어떤가요.

“이 대통령은 순발력이 있고 일은 철두철미해서 수하에게 집요하게 질의하고 대책을 요구하죠. CEO의 매서운 면이 있어서 잘 모르고 대응하는 사람에겐 어려운 분으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원래 속마음은 깊은 분이예요. 각 분야 전문가를 존중하고 일단 믿고 맡기면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주면서 진정한 국익을 챙기는 분입니다. 다만 대통령도 슈퍼맨은 아니어서 옆에서 잘 챙겨드려야 하는데….”

▼ 대통령에 대한 보좌에 문제가 있다?

“일부 인사들이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모습으로 모든 책임을 대통령께 미루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요. 안타까워요.”



▼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뭔가요.

“지난 촛불시위 당시 각종 민생현안에 대한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께 속 깊게 전달했어요. 과연 대통령도 여론에 공감하면서 대책 마련의 긴요함을 인식하고 있었어요. 대통령은 주요 현안이나 이슈에 둔감하지 않아요. 상당히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해법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대통령이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참견하고 지시할 수는 없잖아요. 문제는 손발인 것 같아요.”

▼ 예를 들면 어떤….

“각종 사안에서 대부분 그래요. 청와대와 각료는 보이지 않고 대통령과 정치권만 있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직접 해결하라는 식이예요, 각료들이. 총대 매는 사람이 없잖아요. 누가 자신을 고위직에 임명해 주었는지, 국민이 누구를 믿고 정권을 교체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항상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일해야 하는데 다른 생각, 다른 입장 때문에 중요한 사안은 처리하지 않고 몸 사리는데 급급하고 있잖아요. 이건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이런 분들은 스스로 알아서 나가야 해요.”

“궂은 일, 아무도 안 나서”

▼ 정부 여당은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의 문제에서 비롯된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문제로 홍역을 치룬 바 있죠.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이봉화 전 차관은 그 사건이 터졌을 때 자신을 믿고 임명해준 대통령을 위해 가급적 빨리 용퇴했어야 했어요. 구차하게 버티는 듯한 인상을 국민에게 보여준 것은 개혁을 주장하는 시대정신에 맞지 않았다고 봅니다. 당시 이봉화 전 차관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했다면 누군가가 대통령을 대신해 조속히 사표를 받아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도 이런 궂은일에는 나서지 않아 얼마나 오랫동안 이 문제가 방치됐습니까. 이렇게 때를 놓치는 일이 쌓이고 쌓여서 정권 초기임에도 불신이 커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 및 신청자’ 전원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여론도 있고 여기에는 여권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쌀 직불금은 지난 정권에서 시작된 문제이지만 현 정부에 대한 농심(農心)이 악화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적당히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봐요. 여야를 떠나 농민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자기 당의 입장만을 지엽적으로 대변하면서 눈치보다가 실기(失期)해선 안 됩니다. 탈·불법적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 과감히 도려낸다는 아픔도 감수하고 용서를 구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절실합니다. 내가 16대 국회 교육위 야당 간사를 맡을 땐 전교조의 요구도 수용할 것은 수용했어요.”

지난 9월 워싱턴을 방문해 이틀간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만나고 온 것과 관련, 박창달 전 의원은 “‘내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측근이고 이재오 귀국을 추진하기 위해 워싱턴에 갔다’고 일부에 알려져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나와 이 전 최고위원은 동지적 관계(※박 전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보다 1살 아래)이고, 나는 그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박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친이명박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 전 최고위원의 조기 귀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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