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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림출판 고영수 대표

“경제·경영서는 실용서 아닌 교양서”

  • 이설 기자 snow@donga.com

청림출판 고영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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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나’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자기계발서가 주류를 이룹니다. 그러면서 경제·경영서의 성격이 주식, 부동산 등 실용서에서 사회·인문을 아우르는 교양서로 바뀌었지요.”

향후 트렌드에 대해서는 “세계 금융쇼크에 따른 패권 다툼, 중국의 부상, 그리고 이들과 연계해 시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경제·경영서가 출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 시장이 커지면서 양적 질적으로 발전했지만, 그만큼 수준에 못 미치는 책도 많아졌다. 요즘 대세인 재태크 관련 책 중에는 특히 알맹이 없는 것이 많다. 이미 나온 책을 짜깁기하거나 다른 책의 내용을 재탕하는 식이다. 고 대표는 “국내 도서는 계약 후 저자가 집필을 시작한다. 그래서 이론 없는 맹탕 책이 나올 위험이 크다. 국내 저자들의 한계와 출판인의 책임의식 부족이 맞물려 빚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출판인으로서 그리는 ‘바람직한 책’을 물었다.

“의식주 관련 모든 것이 출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출판해야 하는 책의 요건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출판은 그 사회를 지탱하는 지킴이가 돼야 합니다. 문화의 수문장으로서 우리 사회가 잘못 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예컨대 사상적으로 헌법에 위배되거나 미풍양속을 해하며 돈만 벌기 위한 출판 행위를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고 대표의 독서 취향은 ‘잡식성’. 직업이 출판이니만큼 매월 출간하는 책 8~10권을 비롯, 수십 권의 책을 검토한다. 일생 대부분을 책과 함께하다 보니 이런 습관도 생겼다. 문제가 생기면 지인이나 그 분야 전문가에게 묻기보다 책을 구입해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싫증난다지만, 책은 그렇지 않은 것도 큰 행복이다. 고 대표가 말하는 ‘독서의 가치’다.



“책이란, 매일 먹지 않으면 안 될 밥과 같습니다. 책을 가까이 하는지 아닌지의 차이는, 벼가 익듯 사람의 심성을 다스리고 자세를 낮추고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겸손해지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지요. 또한 독서는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일본은 시골 농부도 독서량이 대단합니다. 삼성이 소니를 이겨도 출판시장을 보면 일본에 20년은 뒤져 있습니다. 역량과 독서 수준 차이가 그만큼 크지요.”

신동아 200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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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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