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 고딘은 베스트셀러 ‘퍼미션 마케팅’(Permission Marketing)과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All Marketers Are Liars)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 100마일이나 떨어진 한국 식당까지 손수 운전하고 가서 순두부찌개를 먹고 올 정도로 한국 음식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그는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최초의 인터넷 다이렉트 마케팅 회사인 요요다인(Yoyodyne)을 설립해 AT&T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에 온라인 프로모션 기법을 전파했다. 1998년 이 회사를 야후!에 매각한 뒤 야후!의 다이렉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초 회사를 떠나 현재는 집필과 강연에 전념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그를 “정보화시대 최고의 기업가”라고 평했으며, 회의 기획자들을 위한 세계적 권위지 ‘석세스풀 미팅’(Successful Meetings)은 ‘차세대의 명강사 21인’중 한 사람으로 그를 꼽기도 했다.
저자의 홈페이지(www.sethgodin.com)를 방문하면 그의 다양한 저술 및 강연 활동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그의 블로그(sethgodin.typepad.com)는 전세계 마케터 및 경영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블로그 가운데 하나다.
▼ Impact of the book
이 책은 2003년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마케팅 서적이자 같은 해에 출간된 모든 신간 도서 가운데 판매량 35위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비즈니스위크’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03년 아마존 ‘독자가 뽑은 최고의 책’ 48위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세스 고딘이 저술한 10여 권의 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기록한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퍼플 카우 마니아를 양산하며 ‘보랏빛 소 만들기’ 열풍을 일으켰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목말라 하던 마케터와 경영자들은 “마케팅을 한답시고 막판 눈가림으로 덕지덕지 바르는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주목할 만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리마커블 마케팅(remarkable marketing)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 Impression of the book
세스 고딘은 “위험한 길이 오히려 안전한 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정말로 놀랄 만한 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번역자이자 한글판 ‘보랏빛 소가 온다’의 마케팅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항상 이 글귀를 마음에 두고 번역과 마케팅 업무에 임하고자 했다.
그러나 안전한 길에 대한 유혹은 프로젝트 내내 필자를 괴롭혔다. 아마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마케팅 현장에서 퍼플 카우 정신을 실천하고자 할 때에도 이런 어려움에 숱하게 부닥쳤을 것이다.
절대 다수의 독자가 기대 이상으로 이 책의 메시지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독자는 별다른 메시지도 없는 208쪽(한글판 기준)짜리 책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특히 퍼플 카우 만들기의 ‘비법’을 기대했던 독자는 뒤이어 나온 ‘보랏빛 소가 온다 2’도 그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켜주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세스 고딘이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매번 퍼플 카우를 창조할 수 있는, 바보라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아니라 “제품을 리마커블하게 만들어주는 극단(edges)을 발견하기 위해 조직들이 사용하는 과정(process)”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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