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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으로 점철된 여성 CEO 스토리

  • 권춘오 네오넷코리아 편집장

도전으로 점철된 여성 CEO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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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과 비슷하다. 새로운 운동, 새로운 식이요법, 새로운 골프 스윙, 새로운 일. 처음에는 무척 어렵다. 부자연스럽고 노력이 많이 요구된다. 때로는 포기하고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꾸준히 해나가면, 시간이 흐르면서 새 습관이 점점 수월해지다가 결국 몸에 배게 된다. 나는 변화에 익숙했다. 변화를 겪을 때마다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음을 터득하게 되었다. 그래서 변화에 당면하면 기회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도전으로 점철된 여성                  CEO 스토리

칼리 피오리나·힘든 선택들
칼리 피오리나 지음 공경희 옮김 해냄

휴렛패커드(HP) 전 최고경영자(CEO) 칼리 피오리나는 미국 대통령후보 중 누구를 지지했을까. 변화 지향적이고 진보적인 성향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매케인을 지지했다. ‘성장을 통한 파이 키우기’ 경제 정책을 주장하는 매케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아 그녀의 경영 철학 역시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그녀는 성장을 위해 HP에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도입했다. 물론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불명예스럽게 해고를 당했고 그녀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칼리 피오리나·힘든 선택들’은 세계적인 여성 경영자인 칼리 피오리나가 도전했던 비즈니스에 관한 이야기다. 도전과 성공, 실패와 좌절, 그리고 용기와 두려움을 통해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는 값진 과정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피오리나는 비록 HP에서 갑자기 해고되는 불명예를 겪기도 했지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성 CEO’로 선정했을 만큼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여성들의 살아 있는 모델이었다. 그는 철학을 공부한 인문학도였지만 비즈니스 세계에 발을 디딘 이후 팀장, 임원을 거쳐 마침내 HP의 CEO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 Abstract

피오리나는 지금까지의 성취는 부모가 준 선물 덕분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기품 있는 중산층 가정이었다. 전업주부인 어머니와 학자인 아버지, 그리고 세 자녀가 있었다. 부모님은 엄격하고 자제심이 강하며, 요구가 많고 도덕적으로 판단했다. 두 분은 늘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내가 딸이라는 사실은 기대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당시에는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지만, 나중에서야 드문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순종적이고 근면하며 활달하고 믿음직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그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끼는 때가 많았다. 아버지가 학계에서 위상을 높여가면서 가족은 자주 이사했다. 나는 뉴욕·코네티컷·캘리포니아에서 초등학교를, 캘리포니아와 영국에서 중학교를, 아프리카와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렇게 이사를 다니면서 사람들에 대해 많이 배웠다. 변화에 대해서도 그러했다. 나는 높은 기대치의 힘을 경험했다. 나에 대한 기대가 적었다면 많이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릴 때 나는 재능을 선물 받았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내게 가장 소중한 선물은 부모님이었음을 이제야 느낀다.”

물론 피오리나가 늘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사생활 측면에서 실패한 경험도 있다. 첫 남편과 결별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녀는 다시는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평생의 친구이자 역할모델이 된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그녀도 여성으로서 직장생활의 애환과 좌절을 겪었다. 1982년 처음 관리자가 되었을 때도 그러했다.

“나는 팀원 각자와 만남을 가졌다. 누구도 이 팀에 기대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사실 고위층에서는 우리 고객이 잠재성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들을 묶어서 팀을 만들었다.…내 직속 상관은 고객들을 방문해서, 새로 온 세일즈 관리자를 소개하겠다고 했다. ‘칼리랑 인사하시지요. 우리 얼굴 마담입니다.’ 그 회의가 끝나자 상사에게 말했다. ‘다시는 저한테 그러지 마세요.’ 그는 날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대꾸했다. ‘알았다고. 미안. 말해 봐. 혹시 치어 리더였나?’ 나는 조직 내부에 얼마나 편견이 잔존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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